인셉션을 앱으로 만난다 - Inception: App Edition 리뷰


영화를 앱으로 만난다! 이미 아이튠즈 스토어 등이 있는 상황에서 워너 브라더스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선택을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영화 DVD를 앱으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 첫 시도의 결실이 바로 인셉션과 다크 나이트의 앱 에디션인데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가격부터. 둘 다 프리 버전이 있는데, 이는 각 영화의 첫 5분만 보여주고, 제한된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를 풀로 사게 되면, 영화와 함께 앱이 가지고 있는 모든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가격은 인셉션이 12달러, 다크 나이트가 10달러로, DVD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결코 싼 값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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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풀 버전을 사게 되면, 이 두 영화를 즐겨보신 팬이라면 (인셉션과 다크 나이트니, 많을 거라 사료됩니다) 이 앱이 제공하는 꽤나 방대한 컨텐츠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실 것 같습니다. 일단, 사운드 트랙을 모두 들을 수 있으며 (심지어 기본 사운드트랙에 포함되지 않은 다섯 개의 신규 트랙도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운드 트랙은 에어플레이를 이용해 밖으로 빼내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또한, 제작과정을 담은 다양한 동영상 또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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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모든것은 실제 영화의 품질이 좋지 않다면 소용이 없겠죠. 일단, 화질은 괜찮은 편입니다. 2.2GB의 용량을 봐선 SD 버전인듯 하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4에서 꽤나 괜찮은 화질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자막도 지원합니다. 개중에는 물론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막 선택창에 '한국의'라고 되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자막 자체의 품질은 좋은 편입니다. 번역도 거의 완벽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앱 내의 소셜 피드도 있습니다. 팬 피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지에서 검색 알고리듬을 돌리고, 공식 피드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나 스태프, 배우들의 트위터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솔직히, 왜 넣었나 싶은 기능이긴 합니다. 괜히 쓸데없이 소셜 기능을 부각시키려고 밀어넣은듯한 기분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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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앱은 유니버설로, 아이패드 버전 또한 동시지원합니다. 그리고, 앱내 구매 자체가 계정당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구매된 것이 확인되면, 아이패드에서도 다시 돈을 낼 필요 없이 볼 수 있고, 또한 위치 저장 기능도 있는듯합니다만, 짧은 앱 리뷰 기간동안 완전히 테스트는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문제는 존재합니다. 일단, 앱 자체가 완전히 마무리가 덜된 느낌입니다. 마치 The Daily를 다시 보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일부 보너스 영상은 연결 시간 초과 에러를 내뱉으며 실행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했고, 위의 사진처럼 플레이어 컨트롤도 맞지 않는등 여기저기에 뭔가 모양빠지는 상황을 계속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iOS의 한계 또한 문제입니다. 일단 앱내 구매를 통해 영화를 샀기 때문에 iOS 기기 내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것도 서러운데, 심지어 아이폰 4나 아이패드를 설사 VGA 어댑터를 통해 TV로 연결한다 하더라도 시청이 불가능합니다. 앱 자체가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최소한 이 기능은 들어가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만 보라고 이 앱을 만들었다면, 12달러라는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또한, 애플의 최근 행보와 정확히 반대로 흘러가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애플이 어제 새로운 구독 모델과 함께 내놓은 새로운 앱 스토어 조항에 따르면, "음악이나 영화, 책을 앱 스토어를 통해 판매할 수 없다. 음악이나 영화는 iTunes Store, 책은 iBookstore에서 팔아야 한다"라는 조항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를 애플에서도 리뷰 과정에 알았을텐데 왜 승인이 애초에 났는지 또한 의문스럽습니다.

인셉션 앱 에디션은 워너 브라더스 쪽에서는 나름 흥미로운 도전입니다. DVD를 모바일 앱 형태로 파는 것은 여태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거였죠. 컨텐츠도 상당히 많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앱 자체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현재로서는 이 앱의 활용성을 상당히 떨어트린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특히, 아이폰에서만 볼게 아니라, VGA나 에어플레이를 통해서 폰 밖에서 볼수있게 한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나름 많은 문제가 개선된 The Daily처럼, 이 앱도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들이 많이 더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이름: Inception - App Edition
버전: 1.0
가격: 무료 (풀 버전 12달러)
점수: 6.5/10


Verizon iPhone 4: Hands-on

iPhone, iPod touch/Review 2011. 2. 17. 09:28

지난주에 버라이즌용 아이폰 4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로서 4년동안 지속되었던 아이폰 4의 출시여부가 드디어 종결이 되었는데요, 일단 첫 판매결과는 버라이즌 고객 기준 예약판매에서 초고속으로 품절이 되었던 것과 달리, 상당히 실망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어찌됐든, 버라이즌과 AT&T 아이폰 4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하드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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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거의 똑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뒷면에는 AT&T용에만 FCC 로고가 있고, 버라이즌용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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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안테나의 간격이 양쪽에 두개씩 있습니다. 그 덕에 예전에 말씀드린것처럼 음소거 스위치가 살짝 아래로 이동되어 케이스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 4용 범퍼를 버라이즌과도 호환이 가능하게 이미 수정작업을 마치고 재판매를 시작했으며, 다른 액세서리 업체들도 조금씩 따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제외하면, 두 폰은 거의 동일합니다. 같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동일화소수의 전후면 카메라, A4, 같은 색상, 심지어 데스그립이 똑같이 일어나는 것또한 동일합니다.


네트워크

버라이즌용 아이폰 4가 AT&T용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가장 큰 것은 바로 버라이즌이라는 네트워크가 가지는 네임밸류입니다. 이는 3G 브라우징 테스팅 과정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볼까요?


보시다시피, 이론상으로 봤을때 AT&T의 HSDPA 네트워크가 버라이즌의 CDMA 네트워크보다 더 빠른데도 버라이즌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AT&T의 통화품질 문제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는 지역차가 상당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현재 제가 사는 세인트루이스나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는 버라이즌이 우위를 보였으나, 남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또 AT&T가 훨씬 더 속도 우위를 보이는 일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한 동영상에서는 Speedtest 앱을 돌렸을때 무려 30배의 속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두 통신사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지역에서 어느 통신사가 더 잘 터지느냐 또한 중요한 비교점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Technobuffalo]
(이 동영상은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로스엔젤레스 근교)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하지만, 버라이즌 CDMA 네트워크의 기술상의 이유로 데이터와 음성통화가 동시지원되지 않습니다. 위의 동영상에 보시면, 각자에게 전화를 건 상태로 지도를 불러올때 AT&T 버전은 문제없이 불러온 반면, 버라이즌 버전은 어떠한 데이터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요금

[출처: MacWorld]

버라이즌과 AT&T의 데이터 요금제는 저렇게 간단히 나뉩니다. 데이터 부하를 견뎌내지 못하고 용량에 제한을 걸어둔 AT&T와 달리, 버라이즌은 '한시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언젠가는 이 무제한 요금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여기에 버라이즌은 개인용 핫스팟, 즉 최대 5대의 기기가 아이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iOS 4.3에서 다른 아이폰 4 모델들도 이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가 될 예정입니다.) 이를 쓰려면 $30에 $20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또한, 테더링은 무제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고, 이를 위한 2GB 데이터가 따로 주어집니다. 

AT&T 또한 와이파이 핫스팟이 아닐뿐, USB 및 블루투스 (블루투스 방식은 iOS 4.3에서 아이패드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입니다)를 이용한 테더링이 가능합니다. AT&T 또한 $20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며, 데이터는 2GB 요금제만 가능합니다. 또한, 테더링을 할때 2GB의 추가 데이터가 주어져 총 4GB의 데이터를 폰과 테더링하는 기기 사이에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화 요금제는 둘이 같으며, 문자를 많이 하신다면 AT&T의 요금제가 조금 더 유리하다는 사실도 참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로밍

또한, 로밍의 문제도 있습니다. 만약 해외출장이 잦으신 분들같은 경우, 과연 자신이 가는 곳에서 휴대전화가 터질것인가라는 고민을 늘 하게되는데요, 이런 면에서는 AT&T가 우위입니다. 이는 다시 GSM와 CDMA 얘기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GSM을 지원하는 국가가 CDMA를 지원하는 국가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버라이즌도 지원되는 곳이 아주 없는 곳은 아닙니다. 얘를 들어, 한국은 지원합니다. 이는 한국이 CDMA를 쓰다가 3G로 넘어오면서 HSDPA를 쓰게 된 변종 국가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유럽 국가의 대부분은 GSM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버라이즌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버라이즌AT&T의 국제 지원 사이트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총평

아이폰 4가 드디어 미국에서 듀얼 통신사 체제를 열게 되면서, 다른 나라, 특히 한국에서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어느 통신사로 들어오던 (설마 LG U+일까요... ;;) 버라이즌과 AT&T만큼의 차이점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위의 가이드가 두 아이폰을 가지고 고민하고 계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까먹기 전에... 올해 아이폰 5 나오는건 아시죠? ^^

P.S iAppBox에서 아이폰 4 리뷰를 이제야(!) 준비하고 있습니다. AT&T 버전을 중심으로 다뤄질 예정이며, 하드웨어와 아이폰 4만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중점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iOS 4 자체에 대한 정보는 작년 여름에 썼던 리뷰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