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3 - Special Q&A Edition.

iPhone Diary 2009. 11.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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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간 다이어리를 안 쓰던 쿠도군입니다.
이 점에 대해선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미리 드립니다. 대학 생활이 너무 바빴던 지라...
그새 아이폰을 쓴 지가 100일이 넘었네요.
정말, 그동안 저의 라이프스타일을 뒤바꿔 놓은 휴대전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아이폰이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아이폰 출시를 기념해, 제가 아이폰을 드디어 손에 쥐으셨거나, 이제 지름신의 영접을 위해 열심히 연구중이실 분들을 위해 특별히 Q&A 에디션을 만들어봤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여러분의 아이폰 구매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미리 바랍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들어가기 전에: 저는 미국에서 AT&T의 아이폰 3GS를 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경험은 약간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공지합니다.)

Prologue.

아이폰의 한국출시까지의 과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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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한국에 출시하기까지 거의 2년 반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일단 아이폰이 처음 나올 때에는 국내에 GSM 방식을 지원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였고(국내에서는 CDMA가 대세였죠), 위피 플랫폼 의무화라는 걸림돌, 그리고 애플의 소극적 태도로 1세대는 출시 가능성이 완전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에 들면서, 2세대 모델(곧 아이폰 3G)이 한국에 출시할 수도 있다는 루머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만, 6월에 3G가 발표될 때, 출시가 확정된 70여개 국가에서 한국이 빠지게 되면서 루머는 조금 사그라드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3G가 출시될 수도 있다는 루머는 KT와 SKT 두 통신사가 모두 애플과 활발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루머가 들려오면서 다시 불이 붙었고, 2009년 4월에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고, 3GS가 출시하면서 거의 캘리포니아 산불 수준이 됐습니다. 루머는 2009년 가을을 계속 불태웠고, 결국 11월 28일에 KT가 아이폰을 출시하기로 최종계약을 맺었습니다.


Hardware.

1) 아이폰 재질은 얼마나 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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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G와 3GS는 앞면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으며, 뒷면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후면 플라스틱은 스크래치가 약간 나는 재질이기는 하나, 아이팟 뒷면의 스테인리스 스틸의 스크래치에는 따라가지도 못합니다. (오해 마세요, 좋다는 얘깁니다.) 하얀색 모델이 스크래치가 나도 표가 덜 납니다.

3GS 모델은 앞면 강화유리에 소유성 (oleophobic) 처리가 되어 있어 지문에 더 강합니다. 이건 꼭 지문이 묻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지문이 묻어도 3G보다 훨씬 잘 닦입니다.



2) 아이폰 3G와 3GS의 주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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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내부 사양입니다. 3GS는 CPU나 그래픽 칩 등이 3G보다 훨씬 빠릅니다. 따라서, 어플리케이션을 여는 속도나, 전체적 작업에서 최소 1.5배, 최고 3배정도까지 빠릅니다. 또한, 3GS에는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3백만화소 AF 카메라가 달려 있고, 음성 제어 또한 지원합니다. 디지털 나침반이 탑재되어 방향을 쉽게 알 수 있으며, 3G는 8GB 모델만 나오는데 한해, 3GS는 16GB와 32GB 두 가지 모델로 나오며, 검은색과 하얀색 모델이 있습니다. (3G는 검은색 모델만 나옵니다.) 또한, 3GS의 화면에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소유성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iPhone vs iPod touch


1)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차이점을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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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폰이 아이팟 터치에 비해 우위에 서는 것은 바로 전화 기능과 데이터 통신망, GPS, 나침반(3GS),

카메라 등이 있습니다.

한편, 아이팟 터치는 더 높은 용량(64GB까지 지원)과 결과적으로 더 싼 가격이 강점입니다.



2) 아이폰을 쓰는 라이프스타일과 아이팟 터치를 라이프스타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아이폰을 쓰면 일단 아이팟 터치처럼 와이파이 핫스팟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은 다음, 이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통신망과 결합한 GPS 기능은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아내고, 심지어 어디로 가야 할 지 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아직 구글 맵스에서 길찾기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것 같으므로,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App Store.

국내 앱 스토어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는데, 이것은 무슨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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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플레이가 심한 대목이죠. 일단, 아이폰의 최강점 중 하나인 게임이 없습니다. 이 이유는 국내에서 게임을 유통하려면 게임물등급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미리 받아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앱 스토어의 시스템 사상 그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플코리아는 게임 섹션은 제외한 채 한국 앱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론플레이가 심한 또다른 부분은 10만 개의 앱 중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별로 쓸모가 없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대부분의 앱들의 메뉴가 간단한 영어로 되어 있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으며, 일단 아이폰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면 더 많은 국내 개발자분들이 더 많은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들을 만들어주신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 봅니다. 이미 네이버, 다음 등의 국내 주요 포털업체에서는 다양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해놓은 상태입니다.



Sync.

1) 무선으로 동기화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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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캘린더, 메일은 무선 푸시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는 애플의 MobileMe 서비스 가입자나 구글 싱크를 이용해 동기화시켜야만 가능합니다. (Google Sync 사용법은 여기로 <-여기에는 캘린더와 연락처만 나와 있으나 메일도 가능합니다.)


2) 기존 휴대폰에 있던 주소록을 어떻게 아이폰으로 옮기나요?

우선 각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주소록을 핸드폰으로 뽑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소록을 Outlook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그 후 아이튠즈 동기화 옵션에서 Outlook Sync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또한 구글이나 모바일미에 주소록을 넣으신 다음 주소록을 푸시로 업데이트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제일 간단한 방법입니다. 그러니 예전 핸드폰 버리시기 전에 연락처를 죄다 옮겨놓으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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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을 사용하신다면 소프트웨어로 주소록을 추출하실 수는 없고 위에 올린린 방법으로 하신 다음 구글에 주소록을 저장하신 수 맥 주소록과 싱크하실 수 있습니다.



KT & iPhone.


1) 아이폰 요금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건가요?

24개월 약정으로 구입하신다면 i-요금제밖에 가입하실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KT가 내놓은 요금제 중 아이폰에게 딱 맞는 요금제는 i-요금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정으로 구입하지 않으시더라도 i-요금제를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요금제에 따른 아이폰의 가격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한달에 보통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게 될까요?

데이터 요금은 사실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주로 인터넷, 메일, 인터넷,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사용하고 한달에 보통 300MB을 사용합니다.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한달에 500MB를 넘기는건 힘듭니다. 게다가 네스팟*을 같이 사용하신다면 데이터 사용량은 더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그리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네스팟은 i-라이트 요금제부터 적용됩니다. i-슬림은 네스팟을 무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테더링은 어떤 것인가요?

테더링은 아이폰을 노트북에 연결해 아이폰의 무선망을 이용해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즐기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아이폰과는 케이블이나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KT에서는 기본 요금제에 테더링이 포함됩니다. 테더링을 사용하실 땐 데이터 사용량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특히, 제가 위에 명시한 데이터량은 테더링을 제외한 것(AT&T가 테더링을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전 테더링 기능을 쓰지 않습니다)임을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Reader Questions.


1) GPS 위치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Twitter @premist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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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간 걸리는 편입니다. 아이폰은 A-GPS 방식으로 GPS와 와이파이 핫스팟 및 핸드폰 신호 삼각측량으로 위치를 알아내는데, 후자의 두 방법을 이용해 먼저 대략적 위치를 찾아낸 후, GPS로 더 자세한 위치를 알아냅니다. GPS로 위치를 찾아낼 때까지는 트래킹은 되지 않으며, 또한 GPS 트래킹은 배터리를 꽤 잡아먹는다는 점 또한 각오하셔야 합니다.



2) 국내에 출시되는 폰은 팩토리 언락이 된 폰인가요? (Twitter @younsenal 님)

아닙니다. KT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은 약정이 끝나도 캐리어 락, 즉 다른 통신사에선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3) 아이폰 탈옥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Twitter @dsuritz 님)

아이폰 탈옥의 장점은 애플이 금지했던 기능들을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멀티태스킹, 화면 꾸미기 등등 이것 외에도 정말 많은 기능들이 생깁니다. 앱 스토어 전에는 제3자의 어플리케이션을 받을 방도가 탈옥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탈옥이 성행했었죠. 탈옥의 단점이라면 물론, 워런티가 깨진다는 점입니다.



4) 한 번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대의 아이폰 혹은 터치에서 사용 가능한가요? (iAppBox 댓글 zzoos님)

어플리케이션들은 하나의 iTunes 계정으로 관리됩니다. 따라서 해당 아이폰과 터치가 같은 계정에만 묶여있으면 앱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음악과 동영상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 어플리케이션은 최대 5개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과 동기화 할 수 있습니다.



5) 아이폰을 아이튠즈에서 복원하면 다시 개통해야 하는가요? (iAppBox 댓글 레오파드님)

아이폰을 복원할 때 캐리어 설정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시 개통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6) 아이폰 기능중에 컨퍼런스 콜은 일반 전화통화보다 요금이 더 나가나요? (iAppBox 댓글 레오파드님)
컨퍼런스 콜은 또다른 부가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요금은 아직 데이터가 없습니다.


위의 질답이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이 외에도 궁금하신 점, 제가 뭔가를 잘못 알고 있는 걸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세요!

Special Thanks: 이 글을 편집하는 데 도움을 준 얼리 어답터님께 다시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아이폰 3GS 다이어리 스페셜 Q&A 에디션을 위한 질문들을 등록해주세요!

iPhone Diary 2009. 11.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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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합니다!

이를 기념해, iAppBox에서 아이폰에 관한 스페셜 Q&A 세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필진측에서 준비하는 질문들도 있지만, 이와 다르게 다른 특별한 질문들이 있다면 아래의 댓글이나 이메일 skudo900630@me.com으로 11월 26일까지 보내주세요! 포스팅은 출시일인 28일에 맞춰서 할 예정입니다.

Q&A 세션은 대체적인 아이폰 하드웨어나 OS에 대해 다룰 예정이며, KT에 관한 내용은 저희가 답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KT 아이폰이 아니므로... ;;)

그럼, 질문 시작해주세요! ^^

Day 39 - 놀라운 Voice Control, 그리고 아이폰 정지 사건.

iPhone Diary 2009. 9. 26. 12:09
오 놀라워라, 음성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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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에 없는 기능에 대해서 가장 불평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음성제어 기능이었다. 안 그래도 바로가기 다이얼 기능도 없는 아이폰은 그나마 전화를 거는 가장 빠른 방법은 폰의 잠금은 해제하고, Phone 어플을 런칭한 다음, Favorites에 미리 저장한 번호를 누르는 방법이었다. 그마저도 기존 핸드폰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과정을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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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Favorites 화면.
이름은 사생활을 이유로 모자이크 처리.

애플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3GS에 드디어 음성제어 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확실히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내가 일단 제일 놀란 것은 바로 음성제어로 할 수 있는 기능들의 수다. 특정 연락처의 이름으로 전화를 걸 수도 있고. 번호를 직접 말해서 다이얼을 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아이팟도 제어할 수 있다. 아이팟 같은 경우는 재생목록 재생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이름, 앨범 이름까지 모두 알아듣고, 지니어스 재생목록도 만들며, 심지어 무슨 노래를 재생하는지까지 알려준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한국어 지원이 완전 허당 그 자체다.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이것 때문에 아이폰 언어 자체를 영어로 설정해버렸다.
  2. 그런데 영어로 설정하자니, 이제는 한국어를 못 읽는다. 당연히 내가 한국어를 말해도 못 알아먹는다. 다음 소프트웨어에서는 어떻게 좀 고쳐주면 안되나?
  3. 한국 이름을 영어로 바꿔서 올린 연락처는 잘 못 알아듣는다. 아무래도 내가 발음하는 거랑 아이폰이 생각하는 발음이랑 달라서 그런가보다. 특히, 서씨는 영어로 Seo인데, 이걸 영어로 보면 누가 서씨로 읽나... ;;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들은 모두 완벽하다. 특히, 필자는 음악 재생에 음성제어를 많이 쓴다. 특히, 아이폰이 쉽게 접근할 수 없을 때 상당히 유용하다. 주머니에서 꺼내서 일일이 아이팟을 작동시키는 대신, 패키지에 같이 오는 리모콘 이어폰의 버튼을 눌러 음성제어를 작동시킨 후 "Play Playlist XXXX"라고 하면 음악이 재생된다. (물론, 재생목록은 영어로 해야 한다는 거... ;;) 혹은, 특정 앨범 (물론 영어)을 듣고 싶다면 "Play Album XXXX"라고 하면 된다. 여러모로 많은 쓰임새가 있는 음성 제어지만, 소프트웨어상에서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족한 다국어 지원은 아쉽다.
음성제어 기능에 대해 두 번째로 놀란 점은 얼마나 음성을 잘 알아듣는가이다. 이건 정말 놀랍다. 아이폰의 음성감지 능력은 정말 용자 수준이다. 보통 핸드폰의 음성제어를 보면 조용한 곳이더라도 같은 것을 몇 번이나 얘기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아이폰은 한 번에 알아듣는다. 조용한 곳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변 사람들이 대화를 하고 있거나, 소음 등으로 주변이 시끄러운 경우에도 아이폰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리해내서 알아듣는다.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이러면 안된다... ;;;) 말해도 알아듣는다. 바람 소리가 심할 텐데 말이다.
음성제어는 내가 가장 쓰지 않을 것 같았던 기능에서 가장 잘 쓰는 기능이 되버렸다. 뭐... 이 다이어리 시작할 때 말했다시피, 실제로 사용해보니 역시 다르다.


AT&T 정지 사건

9월 초쯤, AT&T에서 요금고지서가 도착했다. 나는 그것을 한 번 쭉 읽어본 후, 내 책상 아래 서랍에 넣어놓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심상치 않은 편지가 도착했다. Credit이 확인이 안됐으니 확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상했다. 폰을 살 때 이미 거대한 금액의 Deposit을 낸 상태(미국 버전의 주민등록번호인 SSN이 없었기 때문에)였기 때문에, 이런 편지가 올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주말에 AT&T 스토어를 방문해 물어보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데이터가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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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이름 옆에 3G나 E가 안뜬다면 그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

처음에는 3G나 E가 안 뜨는 것을 보고 데이터만 안되나 싶어서 이건 기기 문제다 싶어 지니어스 바에 예약을 해놓고,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봤는데... 웬걸? "Your account has been suspended. (고객님의 계정은 정지되었습니다.)" 뭐시라?! 지난번에 온 요금도 다 결제됐을 테고... 지난번에 온 편지 때문인가싶어 다음날 AT&T 스토어에 아이폰을 살 때 받은 영수증(엄마가 한국에 챙겨 오셔서 스캔 떠서 이메일로 보내주셨다)과  그 편지를 들고 가서 물어봤다. 직원은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나는 순순히 답했다. 컴퓨터를 보더니, 단 한 마디를 던졌다.

"... 지난달 요금 안 내셨는데요?"
"... 네?"
"지난달 요금을 9월 7일까지 내야 하셨는데, 안 내셨습니다."
"... 그래요? 자동결제가 되는 거 아니었어요?"

아니랜다. 참 데면데면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알고보니, 자동결제를 원하면 고객지원에 전화를 걸어서 따로 카드를 등록해야 했던 것. 결국, 나는 그 자리에서 요금(Activation 요금 등 때문에 좀 많이 나왔다)을 내고, 10분 뒤에, 정상화됐다. 그 편지는? 신경쓰지 말랜다.

오늘의 레슨은? 우리 모두 요금은 제때제때 냅시다... ;;;;;

P.S 오늘 AT&T가 아이폰의 MMS를 작동시켰다. 이 글을 쓰는 순간은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이라 이따가 방에 들어가서 업데이트하고 더 알려주도록 하겠다.

[iPhone 3GS Diary] Day 29 - 사진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3GS.

iPhone Diary 2009. 9. 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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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시절 찍은 사진.
개인적으로 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진이다.

그렇다. 나는 사진가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그게 일이었다. (일명 무임금 알바라고나... ;;) 고딩 때에는 니콘 D300을 들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사실, D300은 무려 1kg이 넘는 무거운 카메라(렌즈 포함)이니, 이놈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참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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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D300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 사실 대학에 와서 사진 찍을 일도 그리 많지도 않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분명 '아, D300 챙겨올걸...' 하면서 후회한 적은 분명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제 아이폰 3GS를 꺼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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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폰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아무리 800만화소를 탑재한들, 센서도 센서지만,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가 거지같은(!) 이유로 결과물은 늘 좋지 않았다. 고ISO로 인한 노이즈 남발에, 그럼에도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지 못해 흔들리는 사진... 죄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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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폰은 달랐다. 300만 화소라는 다소 만족스럽지는 못한 화소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심지어 인공조명에서 왔다갔다하는 여타 컴팩트 디카와 달리, 아이폰 3GS는 이를 잘 잡아낸다. 사실 위 사진도 그닥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찍었는데 결과물이 상당히 좋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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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 3GS의 카메라가 아주 무적인 것은 아니다. 광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여지없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컴팩트 디카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결과가 연출되는데, 그나마 3GS는 손떨림도 거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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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은 소프트웨어의 공이 크다. 아무리 애플이 3GS의 하드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한들, 300만화소의 센서는 좋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면 정말로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애플은 정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하모니의 힘이 무엇인지를 정말로 잘 아는 회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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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S의 카메라는 소프트웨어적 차원에서 자동 노출과 초점, 그리고 화이트밸런스까지 모두 잡아준다. 게다가, 초점을 맞추고 싶은 곳을 스크린으로 탭하면 그곳에 포커스를 맞춰준다. 스크린 전체가 측거점이 되는 셈이다. 내가 노을 사진을 휴대전화로 이렇게 잘 찍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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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폰 3GS의 사진에 만족한다. 그렇다. 아무리 사진가라 한들 늘 니콘 D300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이 때 3GS의 카메라는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아이폰은 카메라의 화소수는 화질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해준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었던 사람으로서, 3GS의 사진은 정말로 좋다.

아이팟 터치 3세대 리뷰를 준비 중입니다.

iPhone Diary 2009. 9. 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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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진 Early Adopter입니다. 그동안 글이 없었는데 드디어 이제 글을 쓸 수 있겠군요. 사실 전에 쓰던 아이팟 터치 2세대를 팔고 오늘 아이팟 터치 3세대를 구입했습니다. 사진으로 봐선 아무 변화가 없죠? ㅡ_-... 하지만 전세대 터치보다 여러모로 나아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32GB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조만간 2.5세대 터치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리뷰는 간단히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3세대 터치는 전세대와 디자인이 똑같이 일치하기 때문에 기능부분만 중점적으로 다룰 생각입니다. 그럼 조만간 리뷰와 어플리케이션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리뷰 전 한가지 알려드리고픈게 있습니다. 바로 3세대의 반응속도인데요. 정말로 2세대보다 50%이상 빨라진 느낌입니다. 이부분도 중점적으로 다룰게요...^^

[iPhone 3GS Diary] Day 13 - First Impression.

iPhone Diary 2009. 9. 1. 03:27
내가 아이폰 3GS를 쓰기 시작한 지 벌써 2주가 다 되간다. (사실 일주일 될때쯤 두번째 연재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늦어버렸다.) 이미 페이스북에는 영어 리뷰를 준비중이고, 한글 리뷰도 조만간 할 예정이다. (롱텀 테스트와는 별개의 얘기라는 사실, 참고하자.)
어찌됐든, 아이폰 3GS의 간단한 사진 몇 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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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패키징과 전체적 외관이다. 외관 자체는 3G와 다른점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일단, 뒤의 아이폰 로고가 스테인리스로 교체돼 빛나며, 스크린은 기름방지 코팅을 더해 지문 닦기가 더 수월해졌다. 패키징은 3G보다 23% 작다고 하며, 이는 환경을 생각해서라고. (한번에 더 많은 유닛을 수송할 수 있으니까.)

이번에 내가 준비한 것은 바로 3GS와 내 옛 터치의 속도를 비교하는 동영상이다. 내 터치는 지금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다. 잘 쓰고 있으시려나...
보시다시피, 모든 면에서 날아다닌다. 1세대 아이팟 터치가 이전 세대 아이폰들과 같은 내부 부품을 쓰니, 이쯤이면 스피드 비교는 충분하리라.테스트 조건은 이렇다:

  • OS: iPhone OS 3.0.1 (iPhone 3GS), iPhone OS 3.0 (iPod touch) - 두 버전의 유일한 차이점은 3.0.1이 메시지 앱의 보안 문제를 해결한 것뿐.
  • 같은 Wi-Fi 네트워크.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교의 보안이 활성화된 WUFI-S 네트워크)
  • 웹 브라우징 속도는 사파리의 캐시를 모두 비운채로 테스트 진행.
나는 지금까지는 3GS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iAppBox 일이기도 하고 해서 여러가지 게임을 많이 하는데, 게임들이 모두 상당히 부드럽게 진행되며, Twitterrific에서 트위터 피드를 받을 때 느끼던 답답함도 없어졌다. 정말 빠르다. 3세대 아이팟 터치도 이렇게 빠르려나... ;;

[iPhone 3GS Diary] Day 1: Say Hello to iPhone.

iPhone Diary 2009. 8. 18. 17:19
- 아이폰 3GS 다이어리는 Kudo L 본인이 아이폰 3GS를 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제 메인 블로그와 동시 연재되며, 일기라는 글의 성격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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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이 아직 컴퓨터에 안 옮겨져서 그냥 공식 이미지로...
인증샷은 다음 기회에...


오늘 시작이다. 바로 내가 그간 열심히 준비했지만, 당연한 이유로 하지 못했던 아이폰 3GS 롱텀 테스트의 시작이다. 오늘 아침에 AT&T 스토어를 찾아가 아이폰 3GS 32GB 화이트를 업어왔다. 비록 SSN (Social Security Number,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이 없는 바람에 좀 거금이 들긴 했지만 (기기값과 SSN 없이 개통할 때 드는 500달러는 내가 직접 내기로 했다), 아침에 사고 오늘 스케쥴을 소화하는 바람에 박스를 열어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개통과정 자체는 꽤나 간단했다. 일단, 전에 쓰던 버라이즌 전화가 Prepaid였던 관계로 번호이동은 불가능했고, 그래서 새 번호를 따로 받았다. (사실... 그래서 예전에 쓰던 핸드폰도 아직은 살아있다) 그러고는 직원이 어디론가로 전화를 걸고,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하니, 개통은 완료되었다. (그렇다. AT&T 스토어에서는 뜯어서 개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최대한 패키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해주는 성실감은 있었다.)

일단, 숙소에 돌아와서, 아이폰 등록 등의 과정을 마치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애플케어 등록을 안했다는 걸 깨달았다), 동기화를 해보고, 1시간동안이나 전화통화를 한 지금, 약간의 소감을 말해보고자 한다.

  • 역시 AT&T의 통화품질은 약간 허당이다. 3G 데이터망이 가끔씩 약간 허덕이고, 가끔씩 소리가 안 들리곤 하더라. (아니면 내가 귀를 잘못 갖다댔나... ;;)
  • 전화중 멀티태스킹은 잘 된다. 다만, 동영상 녹화는 막는다. 아무래도 통화소리가 동영상에 들어가면 안되니... (그나저나, 누가 통화 중간에 동영상을 녹화하니?)
  • 정말 빠르다. 모든 면에서. 심지어 동기화 속도마저도 빠르다. 내 아이팟 터치과 스피드 비교는 동영상이든 수치상이로든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지만, 3GS 한 번 써보면 예전 기기를 보며 "내가 이렇게 느려터진 기기를 쓰고 있었나..." 싶을 거다.
  • 전면 스크린에 입힌 기름방지 코팅 역시 잘 작동한다(?). 1시간동안이나 통화한 후에도 몇 번 쓱싹쓱싹 닦아주니 깨끗해졌다.
  • 만약 예전에 아이팟 터치를 쓰고 있었다면, 거기의 백업을 이용해 아이폰으로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고, 심지어 예전 동기화 데이터도 모두 불러온다. 단, 이름은 바꿀 것. 만약 아이팟 터치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그게 그대로 된다. 내 아이폰도 '아이팟 터치'였음... ;;

아이폰 메타 블로그 iAppBox 공동필진이자, 고등학생 시절 많은 사람들의 아이폰 문제를 도와줬던 나지만, 이 3GS는 내 첫 아이폰이다. 아무리 아이폰에 대해서 많이 알았어도, 이제 아이폰 지식의 중요한 부분을 채워보고자 한다: 바로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다. 재밌을 거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