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새로운 도전, The Daily

iPad/Apps - Utilities 2011. 2. 7. 11:59

"뉴욕 타임스에서는 트윗이라는 단어가 언젠가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좋지 않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신문이란 단어를 금지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자연히 사라지고 있잖아요! The NYT says the word tweet may fade into oblivion. Well, that's not very nice. Twitter hasn't banned the word newspapers, and those already has faded into oblivion!"

- Stephen Colbert
미국의 정치뉴스 풍자 프로그램 콜베트 리포트 The Colbert Report를 진행하는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트가 한 말입니다. 물론, 풍자의 의미에서 조금 과장해서 말한 감은 없지않아 있지만, 과연 아주 틀린 말일까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인터넷, 특히 트위터같은 소셜 미디어 앞에서, 신문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웹사이트를 열고 거기에 어설프게 구독 모델을 붙이는 것은 사용자 측면을 배려했다고 보기 힘든 접근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아이패드같은 태블릿 기기의 등장은 절호의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컴퓨터보다 훨씬 신문같이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니 정보가 업데이트되는대로 바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패드의 발표가 있은 후 1년이 지나서야 아이패드만을 위한 신문 앱, The Daily가 루퍼트 머독과 그의 회사 뉴스 코프 News Corp.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그간 잡지를 아이패드에 창의적으로 옮기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그간의 신문 앱은 그냥 기존 신문처럼 보이게 하려고만 애를 쓸뿐, 아이패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잠재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과연 The Daily가 이러한 관행을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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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ily의 첫 메인 화면은 그날에 배달된 신문의 기사 메인 이미지가 갤러리 형식으로 배열되어 있고, 이중 원하는 기사를 쉽게 선택해 읽을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는 날씨정보도 보여주는데, 이는 화씨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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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는 화면은 꽤 심플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끔씩 위/아래 스크롤링을 지원하며, 대부분은 오른쪽/왼쪽 훑기를 통해 페이지를 넘나들 수 있습니다. 기사 중간중간에는 동영상도 볼수 있으며, (동영상 스트리밍은 웬만한 인터넷이면 문제없이 빠르게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일부 기사에서는 90도 회전을 하면 사진 갤러리 감상도 가능합니다. 허나, 사진 갤러리의 사진들을 스크롤링할 때 세로 모드의 기사도 함께 진행되어 다시 기사를 읽어보려고 세로로 돌리면 다른 페이지에 와 있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계속 The Daily로 신문을 읽어본 결과, 뉴욕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을 출판하는 곳답게 컨텐츠는 굉장히 충실했습니다. 신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쿠도군이지만서도, The Daily의 컨텐츠는 굉장히 읽기 쉽습니다. 어떻게 보면 심각한 신문보다도 유머도 있는 일간지의 분위기가 더 강했습니다. 컨텐츠 중에는 아이패드만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답게 아이패드 앱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었고, 게임 페이지에서는 보통 신문처럼 크로스워드 퍼즐과 스도쿠도 있습니다. (이 게임들은 게임 센터와 연동이 됩니다) 스포츠나 평론 섹션을 별로 안 좋아서 그 둘을 제치더라도 읽을 만한 컨텐츠가 상당히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앱 스토어의 리뷰들을 보면 뉴스 컨텐츠가 빈약하다는 의견들도 많으니, 이는 어떠한 방식의 뉴스를 좋아하는가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현재는 버라이즌의 후원으로 2주동안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주일 구독은 $0.99, 그리고 1년 구독은 $39.99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현재의 무료 서비스는 앱내 구독 프레임워크가 들어간 iOS 4.3이 최종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무료 기간이니 한번쯤 다운받아서 컨텐츠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앱 자체입니다. 앱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모두 나열하면 The Daily 자체를 너무 비하하게 될까봐 모든 것을 얘기하지는 않고, 큰 몇가지를 말해볼까 합니다.
  1. 느리다: 앱 자체의 성능은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정말 실망스러울정도로 느립니다. 메인 화면에서 스크롤링을 하는것도 3~4초 딜레이가 생기며, 특히 처음에 새로운 신문 전체를 받을 때 걸리는 최소 5분정도의 시간은 너무 깁니다. 그나마 신문을 연다면 부드럽게 읽을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멀고도 험합니다.
  2. 버그가 많다: The Daily는 버그가 많습니다. 사소한 버그들은 둘째치더라도, 곳곳에 계속 앱이 튕길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첫 런칭시 튕기는 현상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3. 의심스러운 UI적 선택: 아까 위에서 얘기한 사진 갤러리 외에도, ‘이게 과연 최선이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특히, 멀티태스킹을 이용해 기사를 읽던 도중에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오면 읽고 있던 기사 페이지가 불러와지는게 아니라, 메인 화면을 불러옵니다. 그것도 읽고 있던 기사를 불러와주면 좋으련만, 읽지 않은 기사를 무작위로 불러와서 가끔씩은 무슨 기사를 읽고 있었는지조차 헷갈릴 정도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The Daily는 아직 갈길이 먼 앱입니다. 일단 버그와 속도 개선이 거의 필수적이고, 그리고 몇몇 UI 요소는 일관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컨텐츠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보이고, 아이패드에 설치된 뉴스 앱중 엔가젯에 이어 가장 자주 보는 앱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뉴욕 타임스 앱은 설치해놓고서는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신문을 잘 안 읽는 저로서 The Daily가 해낸 것은 상당합니다. The Daily가 위의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한다면, 디지털 시대의 신문의 부활이란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듯 합니다.

이름: The Daily
종류: 뉴스
가격: 무료 (구독 비용 별도)
점수: 7/10


아이패드용 iOS 4.3, 아이폰에서 블투 테더링 수신가능

iPad/News 2011. 1. 14. 13:46
어제 공개된 iOS 4.3 베타의 아이패드용 펌웨어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바라는 기능이 더 추가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아이패드용 iOS 4.3에는 와이파이와 3G 말고도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는데, 바로 아이폰과 블투로 연결해 테더링 신호를 받는 것입니다. 즉, 아이폰의 블투 테더링을 켜고, 아이패드를 아이폰에 블루투스로 연결시키면, 아이패드에서도 인터넷 브라우징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기능은 아이폰이 4.3이 아니어도 가능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로서 3G 아이패드를 살 이유가 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제보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애플 코리아, 아이패드 동영상 가이드 한글판 및 한국 TV 광고 공개

iPad/News 2010. 12. 5. 04:23
애플 코리아가 아이패드의 동영상 가이드를 올렸습니다. 이 가이드는 아이패드 미국 런칭 당시에 애플이 올렸던 동영상인데요, 모든 영상이 한국어로 더빙 작업을 거쳐서 나왔습니다. 번역이 살짝 어색한 점만 빼면은 애플 치고는 상당한 번역수준인 듯합니다. 아이패드에 탑재된 기본 앱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이 동영상 가이드는 필수입니다.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한편, 최근에 아이패드의 한국 TV 광고 또한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미국에서 똑같이 진행되고 있는 아이패드의 광고와 유사한 포맷에 한국어 웹이나 사진, 일부 앱 등의 지역화를 거친 광고입니다. 작년 아이폰 광고에 비해서 훨씬 나은 수준의 지역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애플 코리아, YouTube]

SKT, "아이패드 3G 개통은 곤란하다. 잠시만 기다려달라."

iPad/News 2010. 12. 2. 23:00
SKT가 지난 며칠간 있었던 애플 코리아의 아이패드 3G+와이파이 개통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닥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다음은 SKT가 밝힌 공식 입장입니다.

 "애플의 정책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아이패드 3G 모델을 판매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SK텔레콤에서 정식으로 수입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개통을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준비과정과 제반 사항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SKT를 통한 아이패드 개통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다른쪽 관계자에 의하면, "아이패드에서 쓸 마이크로심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했다는데, 그야 뭐 대리점에 심 커터툴을 제공하면 해결될 일입니다. (심 커터툴을 통해 보통 심카드를 잘라서 아이폰4에 장착해 작동된 사례가 수없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SKT의 진짜 이유는 역시나 망부하 때문입니다. 아이패드의 OPMD 개통을 허락하면 결론적으로 그냥 3,000원만 추가로 받고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상당한 데이터 사용을 추가로 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KT도 갤럭시 탭 때문에 OPMD에서는 무제한을 쓰지 못하도록 하려 했으나 방송통신위원회가 거부했다는 소식도 있었고요. (KT는 OPMD에 요금제별로 750MB~3GB의 제한을 걸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SKT가 언제까지나 아이패드 개통을 막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이것은 흡사 애플 코리아가 밥상을 상다리 부러질정도로 차려줬는데 배부르다고 안 먹는것과 같은 격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용자들의 수요가 있다는걸 SKT가 모를리도 없구요. 다만, OPMD 관련 정책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바뀔 것인지가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해외향 아이패드 3G+와이파이도 인증 절차 없이 개통 가능?

iPad/News 2010. 12. 2. 06:20
어제의 애플 코리아의 KT 등에 칼꽂기 사건도 모자라, 오늘도 아이패드 3G+와이파이 모델의 파격 행보(?)는 계속됩니다.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외국 등지에서 가지고 온 아이패드 3G+와이파이 모델도 별도의 인증절차 필요없이 개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재 확인한 바에 따르면, SK 텔레콤에서는 이러한 개통방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으며, KT는 아직 확실히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리를 하자면, 외국에서 아이패드 3G+와이파이 모델을 사더라도 국내에서는 개인인증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으며, SKT에서는 OPMD 등의 요금제로 개통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SKT의 OPMD 정책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페이지를 참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보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애플 코리아, 아이패드 WiFi버젼에 이은 3G모델도 판매 시작

iPad/News 2010. 12. 1. 16:56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KT에서만 팔 것 같았던 WiFi+3G 버젼 아이패드가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애플코리아는 3G 모델 가격을 KT보다 좀 더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미리 예약을 하고 KT에서 구입한 유저들의 불만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애플스토어에서 파는 3G 모델은 언락된 모델입니다. 하지만 KT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들은 KT 락이 걸려있습니다.(그러나 지금 이 부분도 확실치 않습니다. 유저들의 경험으로는 KT에서 구입한 아이패드에 SKT USIM을 꽂아도 작동이 된다고 합니다.) 기존 SKT나 KT 유저들은 아이패드 3G 모델을 구입하고 싶어도 KT의 약정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로운 회선을 추가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애플 코리아에서 언락된 공기계를 팔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 중이신 SKT나 KT 유저들은 OPMD를 신청해서 현재 사용하는 데이터 요금제에 아이패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로서 SKT 사용자들은 굳이 KT에 새로운 회선을 늘리지 않더라도 기존 데이터 요금을 아이패드에서 사용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이용 유저분들은 두 기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번 일 이후로 KT와 SKT가 어떻게 대처를 한지 무척 흥미롭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Friendly for Facebook 리뷰

iPad/Apps - Utilities 2010. 12. 1. 08:29
어제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트위터 등지에서 가장 많이 오갔던 질문은 "페이스북 앱은 없나요?" 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패드에는 공식 페이스북앱이 없습니다. 페이스북 측에서 그냥 웹사이트를 조금 개조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아예 앱을 내놓지 않은 탓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아이패드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그래도 앱이 있는게 좋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Friendly for Facebook은 아이패드에서 돌릴 수 있는 최고의 페이스북 브라우저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Friendly의 장점은 페이스북 웹의 스타일을 잘 살리면서 아이패드의 UI 요소를 잘 배합했다는 점이겠습니다. 홈 화면 탭에서는 Live Feed와 News Feed를 스위칭할 수 있는 옵션이 위에 있으며, (News Feed는 웹의 Top News와 유사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Events와 Places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Places 탭에서는 친구들이 체크인한 곳을 볼 수 있으며, 사용자도 아이패드의 위치 서비스를 이용해 체크인이 가능합니다.

네 개의 메인 탭 옆에는 알림과 요청을 나열하는 탭이 있습니다. 아이폰용 페이스북앱과 상당히 유사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쉽게 알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탭입니다. 사용자 프로필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프로필 또한 거의 똑같이 표현됩니다. 상당히 페이스북 웹과 비슷하게 구성되었으면서 필요한 부분에 손을 대서 그런지 어떤 면에서는 페이스북 웹보다 더 깔끔해보입니다.

(스크린샷은 확대가 가능합니다.)
사진 뷰어 기능은 Friendly의 최강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부분입니다. 뷰어 자체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이패드의 기본 사진 앱과 비슷한 구조이고, 사진 앱처럼 손가락으로 앨범을 브라우징할 수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보통 페이스북에 올라가는 사진이 아이패드의 해상도보다 작다보니 전체화면으로 볼때 해상도가 떨어지고, 확대 제스쳐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아마 역시 해상도 문제로 막아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코멘트를 볼 때인데요, 코멘트를 위한 전용 뷰가 있는 게 아니라 웹으로 연결합니다. 이 부분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앱의 질에서 유일하게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스크린샷은 확대가 가능합니다.)
Friendly의 우측 상단을 탭하면 구글 페이지가 뜨는데요. 구글 뿐만 아니라 위의 주소창을 통해서 어떤 웹사이트던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징 성능은 사이트 로딩이 살짝 느리고 스크롤할 때 버벅이는 등 사파리만큼은 아니지만, 쓸만은 합니다.

Friendly는 아이패드에서 페이스북 웹이 채우지 못하는 빈공간을 상당수 매워줍니다. 앱의 높은 UI 디자인 수준과 포함된 기능들은 아이패드에서의 페이스북 사용을 극대화시켜줍니다. 사진 코멘트의 UI 결정과 여기저기서 살짝 보이는 성능 문제 등은 상당히 아쉽습니다만, 다른 앱들은 4~5달러를 내는 마당에 1달러로 되지 않는 이 앱은 더욱 더 돋보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름: Friendly for Facebook
가격: $0.99
버전: 3.2 (iPad only)
개발사: Oecoway, Inc
점수: 8.5/10

아이패드 구매 가이드

iPad/Tips 2010. 11. 30. 02:10

내일 드디어 한국에 아이패드가 출시합니다. 미국 출시 이후 8개월만인데요, 이미 전세계적으로 태블릿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패드가 국내에서는 어떠한 영향을 가지고 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이패드 출시에 맞춰 iAppBox에서 구매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용량은?

아이패드는 16/32/64GB의 용량으로 출시됩니다. 모두 상당히 높은 용량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앱이나 미디어 컨텐츠를 많이 담으신다면 32GB 이상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그 이유 중 몇가지를 들어보자면, 일단 앱 용량 자체가 아이폰에 비해 더 크며, 그리고 동영상 컨텐츠같은 경우 720p HD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역시 용량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신이 아이패드를 어떻게 사용할 건가를 잘 고민해보시는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이패드 앱은 평균적으로 게임 앱이 아니면 아이폰보다 약 3배에서 어떤 경우에는 15배까지 용량 차이가 납니다.


와이파이냐, 3G+와이파이냐?

아이패드는 두가지 통신 옵션으로 출시됩니다: 바로 와이파이 버전과 3G+와이파이 버전인데요, 간단히 말해 와이파이 버전은 와이파이 프로토콜만 지원하고, 3G+와이파이 버전은 통신사의 3G망도 사용할 수 있는버전입니다. 아이패드의 3G 통신은 KT에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럼 어느 버전이 가장 적합할까요? 만약 와이파이 핫스팟 테더링(스마트폰의 3G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갤럭시 S, 디자이어, 넥서스 원 등의 2.2 이상의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은 대부분 지원합니다)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신다면 테더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터지는 곳이라면 아이패드를 언제든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모델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가지고 계시면서 아이패드를 구매하시는 분이라면 굳이 꼭 어디서든 데이터 연결이 되야겠다 하시는 분은 3G + 와이파이 모델을 구매하시는 게 현명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아이패드가 이동중에 쓸만한 태블릿은 아니고, (크기 등의 이유로) 3G 통신을 쓰면 아이폰 요금에 추가로 아이패드 요금까지 얹어지는 격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와이파이 모델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가격 및 요금제는?

현재 와이파이 모델의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와이파이 모델에는 KT에서 올레 와이파이존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8,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것이 국내 모델에만 한하는 것인지, 미국 등지에서 들여온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한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와이파이존 요금제 없이는 출고가 그대로 약정없이 구입이 가능합니다만, 요금제에 가입하면 약정이 더해지는 지 또한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에 반해 3G + 와이파이 모델은 2년 약정과 함께 약정할부가 요금제에 따라 들어갑니다.
데이터 평생 요금제는 각각 4GB와 2GB를 사용할 수 있으며, 4GB 요금제는 월 42,500원, 2GB 요금제는 월 27,500원입니다.

Update (2010/12/1): 아이패드는 또한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가 가능한데, 가격은 KT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살짝 높습니다.



구매 채널

아이패드의 구매 채널은 현재 KT 폰스토어 및 대리점이나 애플 리셀러, 그리고 애플 온라인 스토어 등의 세가지로 압축이 가능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KT 폰스토어의 예약 판매는 종료가 된 상황이어서, 예약은 안했어도 당장 구매를 해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리셀러에서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또한, 재고가 없다 하더라도 예약을 받는다는 곳도 몇 군데 있습니다. 리셀러는 와이파이 모델만 판매하고 3G + 와이파이 모델은 일단 예약만 받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나 리셀러들이나 와이파이 모델 가격은 위와 동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pdate (2010/12/1):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와이파이 모델과 3G + 와이파이 모델 두 종류를 모두 판매하는데요, 여기서 3G + 와이파이 모델에 주목해야할 점은 아이패드 자체가 언락이 되어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즉, KT 뿐만 아니라 SKT의 마이크로 USIM을 꽂더라도 문제없이 SKT의 3G 신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패드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1회선의 데이터 요금제로 다양한 기기를 쓸 수 있는 요금제)로 가입해 쓸 수 있습니다. (OPMD에 대한 사항은 각 통신사의 OPMD 소개 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SKT / KT) 결론적으로, 와이파이 모델을 사실 것이라면 오히려 더 저렴한 KT 폰스토어나 리셀러, 3G+와이파이버전을 무약정으로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애플 온라인 스토어가 정답이겠습니다.



차기 모델

미국에서 나온지 8개월이 지난 아이패드라 벌써부터 차세대 버전의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는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등의 새로운 하드웨어적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은 상황입니다. 유일한 문제라면 설사 아이패드 2가 내년 초반에 나온다 할지라도 우리나라에 얼마나 빨리 출시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아이폰 4도 미국출시에서 국내출시까지 3개월이 걸렸으니까요. 만약 올해처럼 내년 4월에 나오고, 아이폰 4와 비슷한 공백이 있다고 가정했을때, 국내에 아이패드 2가 정발되려면 현 시점으로부터 약 7~8개월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 됩니다. 지금 아이패드를 구매하느냐, 아니면 2세대를 기다리느냐.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iAppBox에서 읽어볼만한 아이패드 관련 글들

아이패드, 30일에 애플 리셀러에서 판매... 예약한 사람은 뭐가 되지?

iPad/News 2010. 11. 27. 01:37
오늘 뉴스에 애플 코리아에서 애플 리셀러에 아이패드를 30일에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 기사들의 골자를 보면 "에이샵, 프리스비, 에이라이프 등의 120여개의 리셀러에서 30일부터 아이패드가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입니다. 가격은 KT의 예약판매 가격과 상당히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책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간 KT에 예약을 해놓은 구매자들을 완전히 바보같이 만들어놓는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KT는 30일부터 예약 차수대로 아이패드를 배송해주기로 한 상태인데, 이렇게 애플코리아에서 또다시 일방적으로 따로 풀어버리면, 아무런 예약도 안하고 30일에 애플 리셀러에서 KT에 예약한 구매자들보다 아이패드를 더 빨리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약을 해놓고 지금까지 기다려온 사람들 발등에 도끼를 찍는 격입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애플 코리아가 리셀러에 아이패드를 조금 늦게 푸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애플 코리아는 하는 행동마다 논란을 일으키니 참 섭섭하네요.

애플, 아이패드용 iOS 4.2 GM 업데이트판 배포

iPad/News 2010. 11. 13. 06:29

애플이 오늘 아이패드용 iOS 4.2의 새로운 GM판을 개발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예전 GM이 8C134 빌드였던 데 반해 이번 버전은 8C134b 빌드입니다.

이 새로운 버전의 개선점은 바로 제가 지난번 리뷰에서 말씀드렸던 와이파이 문제입니다. 와이파이가 연결됐어도 인터넷 패킷이 전혀 오지 않는 문제였는데요, 어제쯤에는 이 문제로 인해 iOS 4.2 배포가 지연될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었습니다. iAppBox 측에서도 이 새로운 버전을 입수하는데로 아이패드에 설치해 테스트를 해보고, 리뷰 글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iTunes 10.1은 정식 버전이 오늘 발매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안 뜨신다면 여기로 가셔서 다운받으시기 바랍니다. 10.1은 나중에 모든 iOS 기기를 4.2로 올리는데 필요하고, 어제 배포된 Mac OS X 10.6.5 업데이트는 4.2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AirPrint에 필요한 것으로 보아, 아이패드의 와이파이 버그가 아니었다면 정말로 iOS 4.2가 오늘 배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