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사용하기 편한 Incase Perforated Snap Case

iPhone, iPod touch/Review 2011. 4. 23. 16:51

지금까지 아이폰4를 쓰면서 저는 케이스를 다양하게 쓰질 않았습니다. 다만 애플 정품 범퍼만 색별로 모았죠. 범퍼가 가장 이쁘기도 하고 편하고 두께도 적당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초기에는 뒷면이 가려지는 케이스를 원했습니다. 아이폰4의 앞면과 뒷면은 전부 유리이다 보니 걱정이 되었었죠. 그래서 Incase Slider Case를 구입했었습니다(리뷰 링크). 하지만 이내 이 케이스는 더이상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우선 뒷면에 붙여놓은 보호필름이 일어났고, 아이폰 자체가 너무 두꺼워졌으며, 그로 인해 그립감이 상실되는 점 때문에 슬라이더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뒷면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살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좋은 기회가 있어 Incase Perforated Snap Case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밋밋할 수 있는 케이스의 디자인을 살려주는 구멍들. 아이폰의 단점인 폰고리도 케이스에 간접적으로 달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스냅형 케이스는 고질적인 단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선 앞 테두리면까지 완벽하게 보호되지 않고 얇기 때문에 충격흡수가 얼마나 될지 신뢰가 가질 않더군요. 그래도 간편하다는 점과 두께가 많이 두꺼워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는 호불호가 확실한 케이스입니다.

 큼지막히 뚫린 버튼부. 누르는데 큰 불편함은 느끼지지 않았다.

지금 범퍼를 벗기고 이 케이스만 씌운지 어느 새 3일이 넘어가는 것 같네요. 그동안 이 케이스를 벗기지 않았습니다. 제 성격이면 '만족한다' 라는 뜻이죠. 그래도 인케이스다운 케이스 마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선 케이스 재질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미끌거리지 않고 약간의 고무느낌이 나서 속에 잘 달라붙습니다. 덕분에 그립감도 더욱 좋아지는 것 같구요.

 
또한 각 버튼이나 연결부분이 큼지막하게 뚫려있어 연결이나 버튼을 누르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제가 아이폰 충전으로 사제 충전기를 쓰는데 그 케이스는 범퍼와 호환이 되지않아 충전하려면 항상 범퍼를 벗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케이스는 그럴 필요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어 편하더군요. 케이스 자체가 얇기 때문에 범퍼를 사용했을 때 일어났던 이어폰 접촉부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이드 쪽의 볼륨 버튼과 진동 버튼도 누르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스냅케이스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면의 테두리쪽을 보면 전체적으로 케이스가 본체보다 아주 약간 더 돌출되어 있습니다. 이는 떨어지더라도 본체보다 케이스가 먼저 닿아 스크래치나 찍힘을 밤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케이스 자체도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빼려고 할 때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힘을 좀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케이스의 재질이 무척 단단하게 느껴지더군요.

 처음에는 싼 맛에 구입한 케이스인데 생각보다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옆면이 살짝 보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커버를 해주고 있고 케이스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으며 재질 덕분에 두껍지 않으면서 그립감도 더욱 좋아졌네요. 디자인도 일반 스냅 케이스보다는 이쁜 것 같습니다. 얇은 두께 덕분에 부담도 없구요. 하지만 여전히 스냅 케이스만의 단점은 여전히 있으니 슬라이더 케이스처럼 튼튼하길 바라면 안될 것 같습니다. 특히 추락사고를 최대한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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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iPhone 4: Hands-on

iPhone, iPod touch/Review 2011. 2. 17. 09:28

지난주에 버라이즌용 아이폰 4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로서 4년동안 지속되었던 아이폰 4의 출시여부가 드디어 종결이 되었는데요, 일단 첫 판매결과는 버라이즌 고객 기준 예약판매에서 초고속으로 품절이 되었던 것과 달리, 상당히 실망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어찌됐든, 버라이즌과 AT&T 아이폰 4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하드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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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거의 똑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뒷면에는 AT&T용에만 FCC 로고가 있고, 버라이즌용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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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안테나의 간격이 양쪽에 두개씩 있습니다. 그 덕에 예전에 말씀드린것처럼 음소거 스위치가 살짝 아래로 이동되어 케이스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 4용 범퍼를 버라이즌과도 호환이 가능하게 이미 수정작업을 마치고 재판매를 시작했으며, 다른 액세서리 업체들도 조금씩 따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제외하면, 두 폰은 거의 동일합니다. 같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동일화소수의 전후면 카메라, A4, 같은 색상, 심지어 데스그립이 똑같이 일어나는 것또한 동일합니다.


네트워크

버라이즌용 아이폰 4가 AT&T용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가장 큰 것은 바로 버라이즌이라는 네트워크가 가지는 네임밸류입니다. 이는 3G 브라우징 테스팅 과정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볼까요?


보시다시피, 이론상으로 봤을때 AT&T의 HSDPA 네트워크가 버라이즌의 CDMA 네트워크보다 더 빠른데도 버라이즌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AT&T의 통화품질 문제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는 지역차가 상당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현재 제가 사는 세인트루이스나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는 버라이즌이 우위를 보였으나, 남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또 AT&T가 훨씬 더 속도 우위를 보이는 일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한 동영상에서는 Speedtest 앱을 돌렸을때 무려 30배의 속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두 통신사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지역에서 어느 통신사가 더 잘 터지느냐 또한 중요한 비교점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Technobuffalo]
(이 동영상은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로스엔젤레스 근교)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하지만, 버라이즌 CDMA 네트워크의 기술상의 이유로 데이터와 음성통화가 동시지원되지 않습니다. 위의 동영상에 보시면, 각자에게 전화를 건 상태로 지도를 불러올때 AT&T 버전은 문제없이 불러온 반면, 버라이즌 버전은 어떠한 데이터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요금

[출처: MacWorld]

버라이즌과 AT&T의 데이터 요금제는 저렇게 간단히 나뉩니다. 데이터 부하를 견뎌내지 못하고 용량에 제한을 걸어둔 AT&T와 달리, 버라이즌은 '한시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언젠가는 이 무제한 요금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여기에 버라이즌은 개인용 핫스팟, 즉 최대 5대의 기기가 아이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iOS 4.3에서 다른 아이폰 4 모델들도 이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가 될 예정입니다.) 이를 쓰려면 $30에 $20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또한, 테더링은 무제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고, 이를 위한 2GB 데이터가 따로 주어집니다. 

AT&T 또한 와이파이 핫스팟이 아닐뿐, USB 및 블루투스 (블루투스 방식은 iOS 4.3에서 아이패드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입니다)를 이용한 테더링이 가능합니다. AT&T 또한 $20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며, 데이터는 2GB 요금제만 가능합니다. 또한, 테더링을 할때 2GB의 추가 데이터가 주어져 총 4GB의 데이터를 폰과 테더링하는 기기 사이에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화 요금제는 둘이 같으며, 문자를 많이 하신다면 AT&T의 요금제가 조금 더 유리하다는 사실도 참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로밍

또한, 로밍의 문제도 있습니다. 만약 해외출장이 잦으신 분들같은 경우, 과연 자신이 가는 곳에서 휴대전화가 터질것인가라는 고민을 늘 하게되는데요, 이런 면에서는 AT&T가 우위입니다. 이는 다시 GSM와 CDMA 얘기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GSM을 지원하는 국가가 CDMA를 지원하는 국가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버라이즌도 지원되는 곳이 아주 없는 곳은 아닙니다. 얘를 들어, 한국은 지원합니다. 이는 한국이 CDMA를 쓰다가 3G로 넘어오면서 HSDPA를 쓰게 된 변종 국가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유럽 국가의 대부분은 GSM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버라이즌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버라이즌AT&T의 국제 지원 사이트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총평

아이폰 4가 드디어 미국에서 듀얼 통신사 체제를 열게 되면서, 다른 나라, 특히 한국에서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어느 통신사로 들어오던 (설마 LG U+일까요... ;;) 버라이즌과 AT&T만큼의 차이점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위의 가이드가 두 아이폰을 가지고 고민하고 계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까먹기 전에... 올해 아이폰 5 나오는건 아시죠? ^^

P.S iAppBox에서 아이폰 4 리뷰를 이제야(!) 준비하고 있습니다. AT&T 버전을 중심으로 다뤄질 예정이며, 하드웨어와 아이폰 4만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중점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iOS 4 자체에 대한 정보는 작년 여름에 썼던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iPhone 4에는 범퍼가 어울린다.

iPhone, iPod touch/Review 2010. 10. 20. 09:58
국내에서도 Case Program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애플 정품 범퍼를 받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10월부턴 정식으로 다양한 색의 범퍼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9월 말에 iPhone 4를 구입한 후 Application으로 Bumper를 신청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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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는 우선 무척 단순합니다. 그리고 보통 케이스와는 많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우선 범퍼는 사이드만 보호해줍니다. iPhone 4에서 문제가 많았던 수신문제는 케이스를 씌우면 일어나지 않죠. 애플이 만든 케이스 답게 마감은.. 정말 훌륭합니다. 플라스틱과 고무부분의 재질도 만족스럽고 각 버튼부분도 잘 어울립니다. 사제 케이스와는 비교하기 힘든 퀄리티입니다.

범퍼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케이스 슬라이더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선 인케이스 자체의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범퍼를 쓰면 두꺼워지지 않더라도 그립감이 좋아집니다. (iPhone 4는 디자인상 그립감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디자인을 그리 망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깔끔하죠.

대신 단점도 있습니다. 사이드만 보호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떨어뜨릴 때 액정쪽이나 뒷면 유리가 정면으로 부딫히면 그래도 끝난다는 점이죠. 사이드만 보호되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앞면과 뒷면은 보호가 전혀 안되니 양면 다 보호필름을 붙여야 안심이 되죠.

추가로 구입한 초록색, 하늘색 범퍼

그래도 전 계속 범퍼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디자인을 죽이지 않으며 손에 쥐기도 딱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총 6가지의 다양한 색상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범퍼를 강추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른 케이스와 비교해 보호기능이 탁월하게 좋지가 않으니까요. 그래도 마감이 훌륭하고 iPhone 4를 그냥 가지고 다니는 것보단 다양한 색상의 범퍼로 아이폰을 꾸미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고의 케이스. Incase Slider for iPhone 4

iPhone, iPod touch/Review 2010. 9. 29. 06:37
최근 iPhone 4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고민을 가지게 되었죠. 바로 케이스입니다. 어떤 기기를 사든 항상 악세사리로 케이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iPhone 4는 안테나 문제로 케이스 문제가 더욱 예민하죠. 전 미국에 있기 때문에 iPhone App으로 무료 범퍼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그 케이스는 너무 늦게 도착하고 모든 부분이 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전 가장 처음에 떠오른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Incase Slider입니다.

이 제품은 iPhone용 케이스로서 가장 큰 인기와 신뢰를 받는 인케이스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저도 iPhone 3GS를 써올 때 인케이스 슬라이더만 2개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만큼 이 케이스는 정말 제가 케이스로부터 원하는 많은 부분을 커버해줍니다. 우선 최대한 많은 면적을 보호해야 하고, 튼튼해야 하며, 디자인이 죽으면 안되고, 오래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케이스 슬라이더는 이 모든걸 만족합니다.
 
인케이스 슬라이더는 재질조차 고급스럽습니다. 플라스틱이지만 겉의 촉감은 부드럽게 처리하였고 속 안은 안에서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케이스와 폰 사이의 받침이 있습니다. 또한 두께도 상당해서 튼튼함에선 충분히 만족합니다.

마감도 이정도면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폰 단자나 뚫린 부분의 약간의 흐릿한 선들을 제외한다면 디자인의 마감은 정말 군더더기없이 깔끔합니다. iPhone 4의 묵직함, 그대로를 재현한듯한 느낌입니다.

적당하게 뚫려있는 버튼부분.

그냥 깔끔하다.

같이 제공되는 스탠드.

그리고 케이스를 구입하면 스탠드도 줍니다. 이 스탠드는 두가지 각도를 제공해 원하는 각도에 놓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케이스를 잘 벗기지 않기 때문에 스탠드에 놓고 충전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케이스라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딱 한가지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단점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바로 액정에 보호필름을 붙이면 보호필름이 일어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케이스가 너무나도 아이폰에 딱 맞춰져있고 베젤이 끝쪽에 있다보니 필름을 붙이고 케이스를 씌우면 필름과 케이스가 맞닿아 필름이 밀려 부웅 뜨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껏 기포 하나없이 붙여놨는데 도로 아미타불이 되는건 둘째치고 보기도 안좋습니다. 개인적으로 Power Support의 필름을 붙여 놨었는데 이 케이스 때문에 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액정필름 뿐만이 아닙니다. 인크레더블같은 전면보호필름을 붙이면 이 케이스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들어 가더라도 벗기는건 정말 죽도록 힘듭니다. 지금 제 아이폰엔 뒷면만 필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뒷면만 붙여져 있는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앞, 옆, 뒷면 모두 다 붙여져 있다면 인케이스 슬라이더를 위해 보호필름을 떼시거나 슬라이더를 포기하셔야 합니다.

아직 많은 iPhone 4용 케이스를 써보진 않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Incase Slider만큼 만족스러운 케이스는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튼튼하고 디자인을 망치지 않으며 마감도 훌륭한 이 케이스는 정말 Must Have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액정 보호필름을 포기해야 하는게 무척 아쉽습니다. 전 아무래도 방법을 찾아봐야 겠네요.

링크 : 인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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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 (2010) Review

iPhone, iPod touch/Review 2010. 9. 27. 16:49
- 글쓴이 사정상 리뷰가 예상보다 상당히 늦은 점 사과드립니다.
- 하드웨어 리뷰는 글의 성격상 말을 놓은 채로 쓰고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팟 터치는 지금까지도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미디어 플레이어다. (준 HD가 있지만, 아이팟 터치에 비해 제약이 많으므로 열외로 해두자.) 아이팟 터치같은 스마트 플레이어 (맘대로 지은 이름) 카테고리는 안드로이드같은 쟁쟁한 경쟁자도 아직 생각하지 못한 분야이고, (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라이센싱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터치는 이 분야에서 거의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며 아이폰보다 눈에 띄일 정도로 떨어지는 사양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여러가지 사유로 구매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선택이 되어왔다.

올해 나온 아이폰 4는 예전 업데이트들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레티나 디스플레이나, 전면 카메라, 페이스타임, 그리고 확연히 달라진 디자인까지 종합하면 잡스가 주장하는 “1세대 아이폰 이래 최대의 변화’”라는 점은 인정해야할 듯싶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아이팟 터치는 어떨까? 아이폰 4만큼 변화했을까? 한 변 살펴보자.

디자인

휴대전화용 통신 부품이나 큰 배터리 등의 관계로 어느정도의 두께(9.9mm가 어느정도겠냐마는...)를 유지해야 하는 아이폰과 달리, 아이팟 터치같은 경우에 애플은 얇게 만드려고 작정을 한 듯싶다. 두께는 무려 7.2mm로, 1세대의 8mm보다도 훨씬 얇다. 전체적 디자인은 뒷면이 납작하지고, 가장자리에 곡선을 둔 것으로 봐서 1세대로 돌아간 듯하면서도 예전 모델들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다. 이는 이전 세대들이 같은 세대의 아이폰에 비해서 싸보이는 경향(특히 1세대가)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버튼부는 많이 바뀌지 않았다. 전면에는 홈 버튼, 왼쪽에는 아이폰 4처럼 독립형으로 바뀐 볼륨 버튼, 위쪽에 전원/잠금 버튼 (아이폰처럼 오른쪽으로 바뀌었다), 하단에는 스피커와 이어폰 단자, 그리고 30핀 커넥터가 있다. 그나마 달라진 부분이라면 전후면에 카메라가 달렸고, 후면 카메라 옆에는 마이크 홀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추가사항들은 바로 나중에 얘기할 페이스타임이나 비디오 녹화를 위해서다. 무엇보다 아이팟 터치가 정말로 미려하게 보일 때는 앞에서 봤을 때이다. 2~3세대와 달리 스테인리스 띠가 전면을 감싸기는 하지만, 그 두께가 아이폰 4처럼 훨씬 얇아 더 고급스러워보인다. 또한, 화면 색이 베젤 색과 거의 비슷해 특정각도에서 보면 베젤과 화면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도 고급스러움에 일조한다. 불행히도 전면 유리는 아이폰 4처럼 기름 방지 코팅은 되어 있지 않아서 지문 닦기가 더 어렵다.


뒷면은 여전히 그 악명높은 스테인리스 스틸, 속칭 '스뎅'으로 덮여있다. 여전히 지문 잘 묻고, 여전히 흠집도 잘 난다. 게다가 지금 출시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보호 필름도 마땅한 게 없다. 거의 신주단지 모시듯이 쓰고 있지만, 벌써 조금씩 흠집이 가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아이팟 라인업은 알루미늄으로 옮겨가는데, 왜 터치는 그러지 않을까? 하긴, 뒷면을 알루미늄으로 바꾸면 지금만큼 고급스러움은 나지 않겠지만, 여전히 너무 흠집에 약하다.

리뷰 마무리작업중 사진촬영이 추가로 필요해 위 사진 촬영후 몇 주뒤에 찍은 사진인데,
벌써 흠집이 저렇게 나버렸다. 사진은 확대가 가능하다.

디자인의 또다른 문제라면 바로 가장자리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곡선처리가 되어 있는데, 그 각도가 좀 심하다. 그래서 버튼들이 약간 뒷면으로 밀려나서 앞면에서 조작하기가 상당히 힘들고, 밑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앞면에서 봤을 때는 완전히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뒷면에서 보면 케이블 연결부위의 대부분이 드러나있어 연결이 제대로 되어 있는 건지 불안해보인다.


하드웨어 스펙

2010년형 아이팟 터치 또한 아이폰 4에 준하는 스펙으로 무장하고 있다. 일단, 아이폰 4와 아이패드와 같은 A4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다만, 아이폰과 터치에서는 성능과 배터리 최적화를 위해 언더클럭이 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은 되지 않았다) 카메라를 터치중에서는 처음으로 탑재했다.

다만, 아이폰보다 떨어지는 점도 여러군데서 눈에 띈다. 일단, 512MB 메모리를 탑재한 아이폰과 달리 터치는 256MB밖에 되지 않아 멀티태스킹에서 약간 불리하다. 또한 카메라도 전면은 아이폰과 같은 VGA (640x480) 카메라지만 후면은 500만화소인 아이폰과 달리 동영상 녹화만을 위해 탑재된 센서라 사진촬영 최대크기가 960x720에, 자동초점도 잡히지 않는다. 이로 인한 사진 자체의 결과물은 이따가 살펴보도록 하겠다.


디스플레이

(클릭하면 확대가능)

아이팟 터치 또한 아이폰 4처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326ppi를 자랑하는 3.5인치, 640x960 해상도의 화면이다. 하지만, 이미 알려졌다시피 아이폰 4의 IPS와는 다른 종류의 패널을 채용했다는 게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터치의 시야각은 아이폰 4의 그것만은 못하다. 약한 시야각이 보이고, 그리고 정면에서 봤을때 아이폰 4의 화면보다 살짝 어둡고 색감도 살짝 떨어진다. 하지만 확실히 아이폰 3GS의 화면에 비하면 상당한 발전임은 틀림없다. 픽셀이 보이지 않다보니 아무리 텍스트가 작아도 (특히 웹페이지에서) 문제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아닐 수가 없다. 또한, HD 동영상이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게임을 할 때의 비주얼은 정말 이게 휴대용 기기인가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말만 나올 뿐이다.


소프트웨어: iOS 4.1


2010년형 아이팟 터치에는 새로운 iOS 4.1이 기본 탑재된다. iOS 4.1은 iOS 4의 신기능 이외에도 게임 센터, 그리고 이메일 주소를 이용한 페이스타임 등을 지원한다.


게임 센터 Game Center는 Xbox Live의 iOS 버전이라 보시면 된다. iOS용 게임의 매치메이킹, 친구끼리의 도전, 그리고 게임마다 있는 도전 과제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게임 센터는 개인적으로 봤을때 애플이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도전하기에는 좋은 무기라고 생각되는게, 이러한 컨셉이 아직 PSP나 닌텐도 DS같은 플랫폼에는 제대로 적용이 안됐기 때문이다. (PSP는 PSN이 있긴 하지만, 스토어를 위해 존재하는 분위기만 느껴지고, DS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출시 초기라 많은 게임들이 게임 센터를 지원하지 않지만, 시작은 좋은 것 같다.

사진촬영을 흔쾌히 허락해준 수아 누나 (@5oa)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페이스타임 FaceTime은 아이폰 4에서 돌아가는 것과 상당히 흡사하다. 아이폰 4를 가진 사람에게 전화를 걸려면 전화번호를 탭하면 되며, 아이팟 터치를 가진 사람은 이메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심지어 전화가 오는 것도 보통 아이폰에서 전화오는 것과 흡사하다. 화질은 서로의 연결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연결상태가 좋을때는 나름 깨끗한 화질을 보여줬다.

4.1에서 실망스러웠던 점은 성능이었다. 2010년형 iOS 기기(아이폰 4, 2010년형 아이팟 터치)를 위한 4.1은 아이폰 4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는지, 터치에서는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 여러번 연출됐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멀티태스킹이었는데, FAS (Fast App-Switching)를 이용해 다른 앱으로 바꾸면, 바꾼 앱이 자기 혼자 튕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자주 튕기고, 넷플릭스가 제일 심했다. 다른 앱들은 한번 튕기고 나면 다시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런칭이 되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혼자 다섯번을 연달아 튕겨나갔다. 이건 앱 문제이기도 하겠으나(지혼자 다섯번 튕겼으니 앱 자체도 상당히 불안함을 시사한 셈), 램 수치가 아이폰 4의 반인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OS 설계도 문제라 하겠다. 역시 램이 적은 것 때문일지는 몰라도 A4가 채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적으로 아이폰 3GS보다 빠른 것을 느끼진 못했다.


카메라

아이팟 터치는 페이스타임을 위한 전면 카메라와 720p HD 동영상 촬영을 위한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아이폰 4와 같은 VGA(640x480) 전면 카메라는 페이스타임이라는 주 용도는 잘 처리하는 편이고, 해상도도 적당히 낮아 여자분들 셀카 찍기엔 좋다. 자, 이제 문제의 후면 카메라를 말해보자. 화질은 720p. 그나마 있는 것 중에도 가로 320픽셀은 4:3 사진 비율을 고수하는 애플 덕에 잘려 최대 해상도가 960x720이다. 정말 실망스럽다. 그나마 결과라도 좋았으면 말을 안하는데, 결과도 터치 본체에서 보면 괜찮아보이지만, 컴퓨터로 보면 ‘역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사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노이즈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디테일도 완전히 뭉개져버린다. 심지어 야외일때도 그러니, 실내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사진은 워터마크를 제외하곤 무보정 처리.)

놀랍게도, 동영상은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움직임을 부드럽게 잡아냈고, 적당한 빛이 있으면 쓸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아래에 개인 유튜브 채널을 위해 찍었던 영상과 실험으로 찍었던 저광량 동영상 등을 공개한다. 모두 무보정을 철칙으로 했으며, 모두 HD로 플레이 가능하고, 유튜브의 동영상 처리 기술로 인해 품질이 저해됐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이중 몇몇은 터치에서 유튜브로 바로 올렸다)



(나름 프라이버시에 신경 많이 쓴 동영상 ;;)


배터리

아이팟 터치의 배터리 용량은 약 930mAh 정도로, 아이폰 4의 3/5 수준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음성 및 데이터 전송장비나 GPS 등이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력도 줄어들긴 한다. 하지만, 배터리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애플은 오디오 40시간으로 터치를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말 상관있는 와이파이 사용등에서는 정확한 테스트 결과는 없지만 동조건 하에서 아이폰 3GS보다 살짝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아이폰과의 비교이니, 예전 세대 터치에 비하면 월등히 나은 배터리 성능을 보일 것이다.


총평


2010년형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 4만큼이나 확실한 업데이트를 거쳤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전후면 카메라, A4 등은 아이폰 4에 준한 업데이트 사항들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애플은 모델 구별을 확실히 해뒀다. 램이 반이고,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4의 IPS 패널보다 훨씬 성능이 떨어지며, 후면 카메라는 70만 화소다. 거기에 램이 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한 애플의 4.1 설계가 소프트웨어적 안정성을 떨어트렸다. 이런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아이팟 터치는 스마트 플레이어계의 독보적 선두주자이며, 아이폰과 달리 약정이 필요없다는 것 또한 최강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영국이나 캐나다, 홍콩, 호주 등에 사시는 분들은 제외하고) 아이폰 4를 다양한 이유로 사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해드릴 만한 iOS 기기이다. (화이트 아이폰 4 기다리시느라 그러는 분들은 제외지만.)


iPod touch (2010)

장점
  • 레티나 디스플레이
  • 더 간결하지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
  • 페이스타임
  • 꽤 쓸만한 HD 동영상 녹화기능

단점
  • 디스플레이 패널
  • 절대로 애플이 포기못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후면
  • 램 부족으로 인한 iOS 4.1 불안정 문제
  • 사진찍는데는 완전 허당인 70만화소 후면 카메라
점수 - 8/10

[Review] iOS 4

iPhone, iPod touch/Review 2010. 6. 21. 16:56
- 리뷰 성격상 말 놓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7년에 아이폰이 처음으로 발표될 때,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구동하는 OS에 공식적 명칭도 붙이지 않았었다. 그냥 ‘OS X을 돌린다’고만 말했을 뿐. 2008년 3월에 2.0버전을 공개하고 나서야 아이폰 OS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고, 그 뒤로 아이폰 OS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까지 탑재되면서 애플의 대표적 모바일 OS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2010년 6월 7일,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잡스는 아이폰 OS라는 이름을 버리고 iOS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제 아이패드라는 아이폰스럽지 않은 기기까지 지원하게 됐으니 당연지사라 하겠다.

어찌됐든, 잡스가 “가장 거대한 OS 업데이트 프로젝트”라 지칭한 iOS 4는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고, 기존에 있던 기능들 또한 다듬어진 버전이다. 과연 iOS 4로 아이폰은 다른 경쟁자에 비해 다시금 앞서갈 수 있을까? 살펴보자.


1) 업데이트 사양

iOS 4는 미국 태평양 시각 6월 21일 아침 10시(한국시각 22일 새벽 2시)에 나올 예정이며, 업데이트는 iTunes에서 받을 수 있다. 기기를 iTunes에 연결하고 기기창에서 ‘업데이트 체크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를 받아서 업데이트해준다.

아래의 '업데이트 확인'을 클릭하면 된다.
(영어긴 하지만 ;;)


iOS 4의 기능 지원별로 기기를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 iOS 4 기본 탑재 (4세대 iDevice): 아이폰 4, 아이폰 3GS (8GB)
  • iOS 4 업데이트 - 모든 기능 지원i (3세대 iDevice): 아이폰 3GS (16/32GB), 아이팟 터치 (2009년 9월 출시 모델, 32GB/64GB - 8GB 모델은 아래 확인)
  • iOS 4 업데이트 - 제한된 기능 지원 (2세대 iDevice): 아이폰 3G (8/16GB), 아이팟 터치 (2008년 9월~2009년 9월 출시 모델, 8/16/32GB, 8GB는 현재 판매중인 모델도 포함)
  • iOS 4 미지원 (1세대 iDevice): 1세대 아이폰, 1세대 아이팟 터치


참고: 아이패드 - 가을 배포 예정
또한, iOS 4 업데이트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를 막론하고 모두 무료 업데이트로 진행된다.


2) 멀티태스킹 & 멀티태스킹 바 (3세대 iDevice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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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OS 4의 가장 큰 기능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멀티태스킹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한 번에 여러 개의 앱을 돌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iOS 4의 멀티태스킹은 진정한 멀티태스킹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멀티태스킹이라면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돌려야 하니까. 하지만, 모바일 기기라는 것은 그런 액션을 취하기 힘들게 한다. 컴퓨터와 달리, 모바일 기기는 제한된 자원(낮은 CPU 클럭, 적은 메모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멀티태스킹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막대한 배터리 소모를 불러온다. 그래서 iOS 4의 멀티태스킹은 약간 다르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앱을 돌릴 수 있되, 돌릴 수 있는 기능들에 제한을 걸어두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가령 예를 들어, 판도라 같은 스트리밍 라디오 앱을 돌린다 치자. iOS 3까지는 홈 버튼을 누르고 홈 화면으로 나가면 앱이 완전종료되었었다. 하지만, iOS 4에서는 백그라운드에서 앱을 돌릴 수 있지만, 오디오를 돌리는 것 외의 다른 모든 기능들은 멈춘다. 즉, 필요한 기능만 살려놓는 것이다. 이럼으로 해서 성능 저하와 배터리 소모를 막는 것이다. 이 방법의 단점은 개발자들이 실제로 이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도록 앱을 업데이트해주어야 한다는 것에 있겠다. 하지만 현재 앱을 계속 지원하는 개발자들은 대부분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도록 앱을 업데이트할 전망이다. 리뷰하면서 며칠 전에 업데이트된 뉴욕타임스 앱을 써봤는데, 트위터를 체크하다가 다시 앱으로 돌아가 기사를 확인할 수 있으니 상당히 좋다.

멀티태스킹을 위한 UI는 꽤 간단하다. 홈 버튼을 더블 탭하면 현재 돌리고 있는 앱들의 목록을 보여주는 바가 나타나고, 선택을 하면 그 앱으로 바로 스위칭을 해준다. 필자가 리뷰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앱 스토어에 iOS 4용 앱들이 올라오지 않아 이 기능을 완전히 시험을 못하고 있지만, 이 앱 스위칭 기능만으로도 일일이 홈 스크린을 나가 다른 앱을 찾을 필요가 없으니 훨씬 편하다. 그리고 멀티태스킹 앱 목록에서 앱 하나를 길게 누르면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죽일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아래 목록의 앱들이 영원히 상태저장이 되지는 않으며, 열린 앱이 일정 수가 넘게 되면 자원 관리를 위해 OS 측에서 자동으로 오랫동안 쓰지 않은 앱은 꺼버린다. 애플의 iOS 소프트웨어 팀 수석 부사장인 스캇 포스털이 “따로 앱을 죽일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원래 iOS 3까지에서 더블 탭하면 아이팟 컨트롤이 나타났었다. 이제 아이팟 컨트롤은 멀티태스킹 목록에서 왼쪽으로 가면 나타난다. 아이팟 뿐만 아니라, 멀티태스킹 지원을 통해 음악을 백그라운드에서 재생하는 앱들을 모두 조종할 수 있다. (사파리에서 재생하는 오디오 파일이나, 메일의 오디오 첨부파일까지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한, 왼쪽에는 세로 화면 고정을 켤 수 있는 버튼 또한 존재한다. 이제 침대에서 자기 전에 돌아누워서 사파리를 걱정없이 볼 수 있다.

배터리 소모량은 약간은 증가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 3GS같은 경우 옛날의 배터리 소모량을 그대로 보여줬다.

약간 아쉬운 점은, 앱을 죽이는 프로세스가 약간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는 것이다. 베타 업데이트를 통해서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원래는 한 번에 앱을 하나만 죽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여러 개를 죽일 수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 여전히 앱을 죽이기 위해 앱을 길게 터치하는 것이 약간 오래걸리는 편이다. 나라면, 앱을 위로 튕기면 바로 죽일 수 있는 것도 고려해볼만한데...


3) 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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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4의 두번째 신기능은 바로 폴더다. 폴더는 홈 스크린의 아이콘들(앱, 웹클립)을 하나의 폴더로 정리해준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콘 이동 모드로 만들어놓은 다음, 하나의 아이콘을 다른 아이콘 위에 포개주면 된다. 심지어, 앱같은 경우는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네이밍까지 해준다. (물론 이름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폴더 기능은 예상하지 못한 기능 중 하나였지만, 생기고 나서는 제일 많이 쓰는 기능이 되었다. 가령 현재 필자의 3GS의 첫 홈 화면에 지금 61개의 앱 및 웹 클립이 저장되어 있다. 예전에 겨우 16개 (둘 다 메인 독에 있는 네 개의 아이콘은 뺀 것이다)를 올릴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페이지 스크롤링을 해야 하는 수준을 많이 줄인 것이다. 또한, 어지러웠던 홈 화면을 폴더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점은 폴더를 열어서 앱을 실행한다음, 홈 화면으로 돌아가면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 폴더가 열린 상태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다른 폴더에 있는 앱을 열고 싶으면 홈 화면으로 나오면 그 폴더를 닫은 다음, 다른 폴더를 열어야 한다. 좀 사소할 수도 있지만, 은근 불편하다. 이정도는 마이너 업데이트에서 해결이 가능하니, 다음 업데이트에서 해결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이건 개인차일 수도...)


4)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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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메일 스크린샷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약간 조작됐습니다.

iOS 4의 메일 또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새단장을 했다. 가장 커다란 신기능은 바로 통합형 받은편지함이다. 가지고 있는 모든 메일 계정의 받은편지함들을 다 하나로 묶어준다. 없이 살았으면서도 생기니 좋은 기능이다. 옛날에는 여러개의 메일이 오더라도 여러 개의 계정에 흩어져 있어 관리가 귀찮았지만, 이제는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으니 좋다. 또한, 원래 계정들의 목록만 있었던 페이지의 위에 통합편지함 뿐만 아니라 각각 계정의 받은편지함 또한 추가해 받은편지함들 간의 빠른 스위칭이 가능하게 해뒀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기에 각각 메일 계정의 커스텀 폴더를 추가할 수 있게 추가해준다면 좋았을 것 같다. (특히 이제 모바일미도 레이블을 지원하는데.)

메일의 또다른 새로운 신기능은 바로 대화형 메시지 정리다. 서로 메일을 주고받는 것은(사용자가 그냥 참조로만 되어 있어도) 이제 새로운 대화형 메시지로 저장된다.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메시지 옆에 메시지 수가 나타나며, 이를 탭하면 그 메시지를 전부 보여준다. 이왕이면 보낸 메시지도 보여줬으면 좋겠지만, 보통은 답장한 메시지에 원본 메시지도 포함되니 그것도 괜찮을 듯하다.

그 외에도 여러 개의 익스체인지 계정 지원(익스체인지 지원 또한 2010 버전도 포함된다), 써드 파티에서 메일 첨부파일 열기 등 다양한 신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


5) 그 외에 자잘한 신기능들

그 외에도 100가지가 넘는 신기능을 추가한 iOS 4이기에 간단히만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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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 화면 월페이퍼 설정: 그간 탈옥하면 가장 많이 하는 것 1순위였던 홈 화면 월페이퍼 설정이 드디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애플에서도 다양한 배경화면들을 추가했다. 또한, 아이패드처럼 잠겨진 화면과 홈 화면의 배경화면을 따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3세대 iDevice 이상에서만 지원한다. 또한, 독의 디자인도 Mac OS X과 아이패드처럼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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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앱 업데이트: 사진 앱이 재정리되어 앨범과 이벤트를 지원하며, 맥에서 iPhoto ‘09나 어퍼쳐 3를 쓴다면 얼굴과 장소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이는 여전히 iTunes와 동기화가 가능하다. 카메라롤에서는 사진 리사이징과 사진 회전등의 간단한 편집 기능이 추가되었다.

  • 카메라: 카메라상에서 5배 디지털줌을 지원하고, 동영상 촬영시 화면에 탭을 해 초점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 게임 센터: 애플이 만든 iOS 내 자체 소셜 게임 네트워크다. (Xbox 라이브나 PSN의 iOS 버전이라 보시면 된다.) 도전 과제, 매치메이킹, 친구에게 도전 등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iOS 4 출시시에 탑재되진 않을 가능성이 크며, 가을에 공식 런칭예정이다.
  • 키보드 향상점: 영어는 키보드에 스펠 체크가 추가되었으며, 예상치 못하게 아이폰이 자동 수정을 해버렸을 경우, 커서를 그 단어 바로 뒤로 하면 다시 원래 쳤던 단어로 되돌려줄 수 있게 버블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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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팟: 이제 아이팟 내에서 새로운 재생목록을 만드거나, 기존 재생목록을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만들거나 수정된 재생목록들은 iTunes 9.2 이상에서 컴퓨터와 다시 역으로 동기화시킬 수 있다.
  • 아이북스: 아이패드에 있는 애플 이북리더가 이제 아이폰에도 온다. iOS 4 런칭시 앱 스토어에 무료 다운로드로 풀릴 예정이고, 풀리는대로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인터넷 검색: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도 검색을 할 수 있게끔 추가됐으며, 구글 사용시 구글의 검색어 제안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스팟 라이트에서 웹 검색과 위키백과 검색을 바로 할 수 있다.
  • 패스코드 기능 추가: 이제는 번호뿐만 아니라 알파벳으로도 암호를 걸 수 있다. 여전히 기능별로 락을 거는 기능은 빠져 있어 아쉽다.
  • 와이파이: 이제 한 번 와이파이망에 연결되면 아이폰이 잠이 들더라도 계속 와이파이 연결을 살려둔다.

6) 성능

보통 새로운 기능 추가가 많은 OS는 기존 기기에서 업데이트하면 느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iOS 4는 그렇지 않았다. 필자의 3GS에 설치했을 때, 성능 저하는 거의 없었다. 예전 베타에서 약간의 성능 이슈가 있었음을 감안했을 때, 정말 장족의 발전임은 틀림없다. 여전히 iOS 3만큼이나 빠르다.

앱 호환성같은 경우, 다른 업데이트 때에 비해 약간은 떨어지는 편이다. 워낙 변경점이 많아서 그렇다. 하지만, iOS 4 발매와 동시에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신속히 iOS 4와 호환되는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이므로, 호환성에 대해서는 그닥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배터리 소모 수준 또한 거의 그대로다. 와이파이를 계속 연결해두고, 멀티태스킹이 추가됐는데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모 수준은 그닥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예전 수준의 배터리 수명을 유지했다.



7) 총평




iOS 4는 iOS 역사상 가장 거대한 업데이트다. 이 리뷰에서 다뤄보지도 못한 크고작은 변화들도 많으며, 개발자들이 아이폰 하드웨어를 더 잘 쓸 수 있도록 1500가지의 API도 추가 탑재되어 있다.

아직 Wi-Fi 핫스팟 테더링 등의 기능이 없지만, iOS 4는 안드로이드 등의 경쟁 OS가 열심히 겨우 따라붙어서 앞서려 하는 순간, 다시 저만치 앞서가는 업데이트가 될 것이고, 이는 아이폰의 시장 굳히기에도 한몫하게 될것이다.


* iOS 4의 리뷰는 Kudo L의 개인소유인 아이폰 3GS에서 진행됐으며, 버전은 Gold Master 후보 버전(빌드 8A293)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내일 배포될 최종버전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