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3GS Diary] Day 29 - 사진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3GS.

iPhone Diary 2009. 9. 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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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시절 찍은 사진.
개인적으로 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진이다.

그렇다. 나는 사진가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그게 일이었다. (일명 무임금 알바라고나... ;;) 고딩 때에는 니콘 D300을 들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사실, D300은 무려 1kg이 넘는 무거운 카메라(렌즈 포함)이니, 이놈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참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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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D300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 사실 대학에 와서 사진 찍을 일도 그리 많지도 않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분명 '아, D300 챙겨올걸...' 하면서 후회한 적은 분명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제 아이폰 3GS를 꺼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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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폰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아무리 800만화소를 탑재한들, 센서도 센서지만,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가 거지같은(!) 이유로 결과물은 늘 좋지 않았다. 고ISO로 인한 노이즈 남발에, 그럼에도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지 못해 흔들리는 사진... 죄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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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폰은 달랐다. 300만 화소라는 다소 만족스럽지는 못한 화소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심지어 인공조명에서 왔다갔다하는 여타 컴팩트 디카와 달리, 아이폰 3GS는 이를 잘 잡아낸다. 사실 위 사진도 그닥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찍었는데 결과물이 상당히 좋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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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 3GS의 카메라가 아주 무적인 것은 아니다. 광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여지없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컴팩트 디카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결과가 연출되는데, 그나마 3GS는 손떨림도 거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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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은 소프트웨어의 공이 크다. 아무리 애플이 3GS의 하드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한들, 300만화소의 센서는 좋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면 정말로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애플은 정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하모니의 힘이 무엇인지를 정말로 잘 아는 회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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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S의 카메라는 소프트웨어적 차원에서 자동 노출과 초점, 그리고 화이트밸런스까지 모두 잡아준다. 게다가, 초점을 맞추고 싶은 곳을 스크린으로 탭하면 그곳에 포커스를 맞춰준다. 스크린 전체가 측거점이 되는 셈이다. 내가 노을 사진을 휴대전화로 이렇게 잘 찍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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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폰 3GS의 사진에 만족한다. 그렇다. 아무리 사진가라 한들 늘 니콘 D300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이 때 3GS의 카메라는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아이폰은 카메라의 화소수는 화질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해준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었던 사람으로서, 3GS의 사진은 정말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