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wbone Jambox 리뷰

Misc. Review 2011. 2. 15. 09:53

여러분은 주무실때 음악을 어떻게 들으시나요? 아이폰 스피커 최강으로 틀어놓고? 잘 안 들리실것 같은데... 따로 도킹 스테이션을 쓰신다구요? 크기가 너무 크지 않으신가요? 또 가끔씩은 어디에 갈때 집에 있는 스피커가 그리워지기도 하고 말이죠. 또, 샤워할때는 어떻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바로 조본 잼박스인데요, 조본은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미려한 디자인에 상당한 성능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첫번째 블루투스 스피커인 잼박스는 쓰임새가 없을것 같으면서도 계속 쓰게 되는 작지만 강력한 스피커입니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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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박스의 디자인은 정말로 훌륭합니다. 심플한 직육면체 상자의 모양에 스피커 그릴 부분에 무늬를 넣어 개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이 무늬는 색에 따라 또 다르니 각각의 색마다의 개성이 또 살아있습니다. 이 스피커 그릴 사이로 빛을 비추면 스테레오 스피커 드라이버 유닛이 그대로 보이는것 또한 괜찮은 터치입니다. 사이드에는 전원 슬라이더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들을 위한 스테레오 헤드폰 잭, (케이블이 패키지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충전 및 컴퓨터 연결(이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습니다)을 위한 마이크로 USB 단자가 위치하고 있고, 위는 볼륨 버튼과 멀티 기능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잼박스의 위아래는 생고무로, 가운데는 금속 재질의 스피커 그릴이 갖춰져 있는 샌드위치 구조인데요, 고무 상하판은 소리를 재생할때 스피커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가끔씩 고무가 전혀 소용없는 표면 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스피커의 위치가 이동되기도 하니 주의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


잼박스의 디자인이 어떻던 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사운드겠죠. 이 부분에서, 잼박스는 상상외의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조본 측은 잼박스의 최대출력을 약 85dB 정도로 잡고 있는데요, 이는 우리가 도시에서 듣는 웬만한 생활소음보다 큽니다. 그러다보니, 잼박스가 내는 소리는 상상이외로 큽니다. 아까 고무 상하판에 대해 얘기할때 스피커의 위치가 이동되기도 한다고 했을때 아마 이 스피커가 얼마나 강력한지 실감이 가실듯합니다.

제가 스피커 성능을 테스트할때 늘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른바 ‘샤워 테스트’입니다. 과연 샤워를 할때 스피커가 샤워기 소리를 뚫고올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것인데요, 스피커는 샤워하는 곳에서 약 1.7~1.8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이 테스트를 할때, 아이폰은 전혀 안들리며, 제가 예전에 스피커가 생각외로 강하다고 했던 아이패드는 가끔씩 노래가 크면 멜로디로 어떤 곡인지 겨우 알아낼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잼박스는 샤워기 소리를 뚫고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소리를 전달해주었습니다. 크기가 얼마 되지 않는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대단한 실력이었습니다.

음질 자체도 괜찮은 편입니다. 오히려 3~40만원 가까이 하는 닥터 드레 헤드폰보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피커라는 것을 가정할 때 어떤 면에서는 더 우수한 음질을 내줬다고 생각합니다. 고음와 저음의 밸런스가 훨씬 더 잘 맞았고 (여전히 저음에 치우져진 경향은 약간 있었지만, 가수 아이유의 명랑한 목소리를 숙연하게 만드는 닥테 드레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사소한 소리도 잘 잡아주는 편입니다. 다만, 워낙 패키지가 작다보니 소리가 아무리 커도 작은 곳에서 나오는 느낌이 들고, 스테레오 특유의 방향성 소리의 효과가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쉽습니다만, 그건 잼박스의 크기상 어쩔수 없는 것이겠지요.

전화나 아이폰 4 등에서 페이스타임을 할때 스피커폰의 성능은 음악을 재생할 때와 비교하면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물론 조본의 유명한 소음제거 기술은 그대로 있지만, 통화 품질에 따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너무 천차만별이라 일관적인 경험을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다만, 마이크 자체는 괜찮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블루투스 연결 및 지원

잼박스의 페어링은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동영상에서 보듯이, 옆의 전원 슬라이더를 위로 3초간 잡고 있어주면 페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아이폰에서 설정 - 일반 - 블루투스로 들어가 페어링을 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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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연결되면, iOS 4.2 이상의 기기들에서는 잼박스가 에어플레이 기기로 인식됩니다. 그래서, 재생창에 에어플레이 설정창이 나타나게 되며, 이를 통해 소리를 아이폰으로 내보낼지, 잼박스로 내보낼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뉴 바에는 잼박스의 배터리 상태또한 표시됩니다.


또한, 잼박스는 마이톡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USB에 연결된 상태로 소프트웨어 관리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잼박스의 새로운 펌웨어를 받거나, 조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앱들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앱들은 대부분 다 헤드셋을 위한 것들뿐이어서, 잼박스 자체를 위한 컨텐츠는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배터리도 상당히 오래가는 편입니다. 조본 측은 오디오에 따라서 8~10시간의 재생능력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완충 후 간간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듣고, 동영상을 보며 생활한 결과, 무려 사흘을 충전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

조본 잼박스는 정말 다양한 기능을 해내는 만능 플레이어입니다. 소리를 내는 거의 대부분의 기기에 연결할수 있고, 특히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잠재력을 훨씬 더 높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작은 상자에서 나오는 예사롭지 않은 사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잼박스의 사운드에 놀랐고, 그리고 작은 사이즈 덕에 친구 방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심지어 빨래하면서도(!) 좋은 사운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잼박스는 이렇게 많이 쓰지않을 것 같으면서도, 계속해서 필요하게 되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기기임이 틀림없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가격입니다. 물론 많은 기능을 지니긴 했지만, 여전히 200달러에 달하는 가격은 조금 많이 비싼 편입니다. 한 50달러만 쌌었어도 망설임이 없을텐데 말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파워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잼박스는 강력하게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Jawbone Jambox
제조사: Aliph
가격: $199
점수: 8.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