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빈해커님의 글을 보고 쓰는 글

카테고리 없음 2009. 1. 19. 01:17
바로 어제 전 추억의 게임, 중독성도 상당한 Crazy Flight을 작성했습니다. 그 후 골빈해커님이 아이폰 게임 가격 $0.99 비싼걸까? 라는 글을 쓰셨습니다. 그 내용은 제가 마지막에 쓴 글 때문이었습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0.99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게임자체는 너무나 간단하니까요. 하지만 중독성있는 게임이나 추억의 게임을 원하신다면 99센트정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전 충분히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제가 왜 99센트가 비싸다고 한 이유를 말이죠. 그런데 골빈해커님은 여러 포럼에 이 글을 올리시고 전 그 반응들을 보며 지금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반응들은 이렇습니다. 


다행히도 저에대한 비판은 없었습니다만 댓글들을 읽으면서 사람 한명 병신되는게 이렇게 빠르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물론 이건 제 불찰이기도 합니다. 일단 마지막에 단순히 0.99센트가 비싼 느낌이 든다라는 말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전 $9.99짜리 어플도 다 돈주고 받아서 리뷰하고 99센트짜리도 항상 리뷰합니다. 그리고 전 항상 그 어플의 질과 가격을 비례해서 마지막에 비싸다나 값어치를 한다라는 글을 씁니다. 앞의 글들을 읽은 분들이라면 제가 왜 이 어플이 99센트를 받기엔 비싼지를 아실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어플이 99센트어치를 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이유는 그당시 너무나 버그나 문제점이 있었고 딱히 스토리도 없는 게임이기 때문이었습니다.(사실 게임 자체는 정말 스토리도 없는 너무나 간단한 게임입니다. 제말이 틀린가요?) 그래서 제 판단으로는 '어떤분들께는 이 게임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해서 99센트가 비싼 감이 느껴진다고 쓴거구요.

위의 댓글들을 보면 단순히 가격만 놓고 봅니다. 전 그러는게 아닙니다. 저는 계속 강조하지만 어플의 질과 가격을 비교해서 내리는 결론일 뿐입니다. 분명 이 글을 골빈해커님이 보신다면 또다시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분명 개발자 입장에서는 이 어플은 정말 땀과 피가 섞인 어플인데 이 어플이 99센트 값어치도 안된다고 판단하다니? 아마도 이런 반응을 보이실 것입니다.

이 블로그는 어플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눈에 맞춰져있습니다. 전 개발자의 입장이 아닙니다. 저는 더욱 소비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 이 블로그를 하고있는 것이지 절대 개발자들을 위한 블로그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글을 썼던 것 뿐인데...골빈해커님은 계속 개발자의 입장으로만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실망에 실망입니다.

제가 가장 화가 나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골빈해커님이 쓰신 글의 예를 보면 브랜드별 커피 가격 표와 글을 쓰셨습니다.

1달러에 천오백원이라고 쳐도 떡볶이 일인분 값도 안하는 가격이고, 오락실에서 오락하면 세 판 밖에 못합니다. 어떤 게임은 한 판도 못하기도 하죠. 천오백원이면 조금 먼 곳 가는 버스비 정도 밖에 안하는거잖아요? 아쉽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무형의 컨텐츠들에 대해서는 가치를 너무 적게 매기는 것 같습니다. 먹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제가 무형컨텐츠를 시원치않게 여기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글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다름 사람들도 모두 저를 무형 컨텐츠의 가치를 모르는 주제모르는 블로거라는 말을 했을게 보입니다.

적어도 내용 수정이나 제 블로그를 빼주셨으면 이렇게 실망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정말 더이상 할 말이 없군요. 저는 제가 가격에 대한 생각에 전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답글을 달아주세요. 저를 한번 설득시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