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ized Reseller'란 타이틀을 먹칠한 A#

iPhone, iPod touch/News 2009. 11. 9. 16:23
*이 글은 필자의 이번 '사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하게 썼습니다.

난 개인적으로 아이폰 떡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는 국내 아이폰 출시관련 떡밥은 올리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좀 쓴소리를 해야겠다. 바로 오늘 일이 터진 바로 그 '사건'에 대해서 말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아이폰 떡밥을 뛰어넘는 아주 훌륭한 떡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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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A#(에이샵)의 아이폰 3G/3GS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터진 것이다. 그리고 어너구치없게도 실제로 예약을 받았었다. 물론 지금은 더이상 에약을 받지 않는다. 이 난리 덕분에 에이샵 전화는 불통이 나고 에이샵 공식 사이트는 닫혀버렸다. 게다가 기사까지 나왔다. 기사에서 에이샵 직원이 아이폰이 28일쯤 출시한다고 하면서 하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발뺌을 했다. 그리고 전화를 해서 물어본 분들에 따르면 에약하신 분들은 아이폰 재고가 들어오면 순차적으로 연락해서 판다고까지 했단다.

이는 분명 흥미로운 떡밥이다. 지금까지 KT대리점이나 인터넷으로 아이폰 예약판매를 한다는 글은 많이 봤지만 애플 리셀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난리인게 사실이다. 리셀러인만큼 왠지 더 믿을만하다는 생각 때문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에약판매 소식도 들여다보면 떡밥이나 다름없다. 단지 난 이게 애플 리셀러에서 터졌다는 점에서 큰 실망을 했다. 우선 에이샵은 이렇게 예약판매를 진행할 힘이 없다. 에이샵은 말 그대로 리셀러이다. 그 뜻은 애플이 에이샵을 애플 제품을 팔게 허락했다는 것이지 애플 공식 스토어가 아니란 뜻이다. 게다가 애플 공식 스토어라도 애플의 공식 발표 없이는 이와같이 무식한 짓은 하지 못한다. 그런데 에이샵은 애플의 공식발표 없이, 지들 맘대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Authorized Reseller란 명칭을 먹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애플의 공식발표없이 먼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출시일이 28일이라고 언급한 것들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애플이 그렇게 발표한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 그러고선 나중에 조사를 목적으로 핑계를 댄다면...

내가 더 실망하는 이유는 이 짓을 벌인 곳이 다른 곳도 아니고 A#이라는 것이다. 내가 굳이 A#을 지목하는 이유는 다른 리셀러에서는 이같은 예약판매를 하지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예약판매는 프리스비나 픽스딕스에선 열리지 않고 있다. 그 뜻은 에이샵 혼자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는 뜻이다. 세곳 중 가장 오래된 리셀러는 A#이다. 뭐 리셀러가 거기서 거거지만 오랫동안 애플제품을 판 곳에서 이런 짓을 벌이니 신뢰도는 미친듯이 떨어져버렸다.

글쎄? 혹시 모른다. 정말로 11월 28일에 아이폰이 출시해서 국내 예약자들에게 소식을 나눠주고 판매에 시작할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Authorized Reseller라는 명칭을 제대로 깎아먹은 케이스가 될 것이다. 국내에선 애플의 공식 스토어를 대신하는 곳에서 이런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어처구니없을 뿐이다. 막상 28일에 출시하지 않으면 에이샵은 어떤 변경이라도 댈테고, 그리고 이때문에 생겨날 비난은 에이샵뿐만 아니라 애플코리아에도 미칠게 눈에 선하다. 공식 애플 스토어가 없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애플을 상징했던 곳이 Reseller였는데 결국 이곳도 믿을 곳이 못된다는걸 오늘의 만행으로 보여주었다. 참... 갑갑할 뿐이다.

P.S. 개인적으로 A#은 이에 대한 대가로 'Authorized Reseller'란 이름표를 떼어내었으면 한다. 이곳은 더이상 이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

P.S.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국내 아이폰 출시 아무리 떠들어봤자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심지어 KT에 관련된 소식도 믿을 수 없습니다. 애플 코리아의 공식발표가 아닌 이상 출시설은 모두 소용없습니다. 떡밥에 휘몰리지 마시고 애플의 공식발표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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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설레발이었습니다. 말을 바꿔버렸군요. 정말 짜증이 납니다. 아이폰 예약판매 관련된 게시판 글은 이미 지워졌습니다. 정말 어이만 없을 뿐입니다.